[G20] 친환경 에너지 비중 5년간 70% 올라

주요 20개국(G20)의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중이 5년 전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부문 리서치업체인 블룸버그 뉴스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G20개국의 에너지 사용량 중 친환경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0년에는 4.6% 였으나 2015년에는 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체 에너지에서 친환경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률은 70%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 영국,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 경우 전체 에너지 중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지난 2010년에는 3%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0% 이상을 기록했다고 BNEF는 지적했다.

화석에너지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하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독일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36%를 태양광, 풍력 등으로부터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2022년까지 독일 내 원전 17기 전면폐쇄를 선언하면서, 독일이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개척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있다. 독일 정부는 원전 폐쇄로 인한 전력부족을 막기 위해 풍력, 태양광, 조력, 조류력, 지열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 2010년 6%에 불과했던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지난 해에 24%로 급증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이탈리아, 프랑스는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19%에 달하며 브라질은 13%, 호주는 11%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친환경 에너지 비중은 18%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양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소비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NEF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친환경 에너지 비중은 5%에 머물렀다. 인도, 멕시코, 일본도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하에서 화석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8%에 머무르고 있다. BNEF는 세계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우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 움직임이 거의 무시해도 좋은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