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대규모 구조 개혁으로 태양 에너지 통제 강화 노려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경제 청사진인 비전 2030이 2016년 4월 발표되었고, 이로부터 12일 후 주요 정부 부처들이 구조 개혁에 착수했다.

이번 구조 개혁의 주안점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강력한 부처를 신설하는 것으로 에너지, 산업, 광물자원부(Ministry of Energy, Industry, and Mineral Resources; M.O.E.I.M.R)로 명명된다.

 
전 보건부 장관이자 사우디 아람코 CEO인 칼리드 알-팔리흐가 새롭게 창설되는 부처의 수장을 담당하게 되었다.

M.O.E.I.M.R은 상업산업부(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로부터 산업 정책 기능과 수전력부(Ministry of Water and Electricity)로부터 전력 정책을 흡수하여 기존 사우디 석유광물자원부(Ministry of Petroleum and Mineral Resources; M.O.P.M.R)를 대체하게 된다.

상업산업부는 산업 부분을 떼어주고, 상업투자부로 새롭게 명명되었으며, 수전력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능이 타 부처들로 이관됐다.

이번 구조조정은 파이잘 국왕 사후, 칼리드 국왕이 산업전력부를 창설한 1975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과거 산업전력부는 석유광물자원부에 속해있던 산업 관련 정책 기능과 상업부로부터 전력 정책 기능을 이관받아 새롭게 신설되었다.

최근의 구조조정으로 40년만에 산업 정책과 석유 정책이 다시 하나의 부처에서 다뤄지게 되었으며, 처음으로 전력 정책까지 통합된 하나의 부처가 신설됐다.

이를 통해, 사우디의 새로운 지도자인 살만 왕과 그의 아들이자 부 왕세자인 무함마드가 비석유 부문의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인 “노란 석유”로도 불리는 태양 에너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 동 부문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가스 및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설하는데 투자된 금액의 2배를 기록헸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20년 태양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재생에너지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8천100만 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 중 2천800명이 태양에너지 모듈 생산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재생에너지를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각화를 이룩하는데에 있어 핵심 요조로 간주하고 있다. 초기 목표는 9.5기가와트(GW)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성하는 것이다.

비전 2030은 태양 에너지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 ‘킹 살만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발표된 국가 변혁 프로그램 2020(National Transformation Program 2020)은 비전 2030에 이어 발표되었으며, 여기에는 2020년까지 총 전력 소비의 4%인 3.45GW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며, 7천774명의 재생에너지 및 핵 에너지 관련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목표가 포함되어있다.

사우디 정부의 태양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늘어가는 국내 석유 수요를 줄이고, 석유 수출 물량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재의 석유 소비 패턴을 유지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순수 석유 수입국이 될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재생에너지 부문을 장려하기 위해 2016년 5월 태양 에너지 부문에 필요한 행정적 기능들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 사우디 수전력부 산하에 있던 사우디전기회사(Saudi Electricity Company; S.E.C)가 향후 태양에너지 부문의 선도 기업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태양에너지 산업 부문이 그리드 네트워크 사용 문제 등으로 인해 기존의 전력 시장에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2016. 0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