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대기오염에 따른 글로벌 경제피해, 연간 5조 달러

2013년 대기오염으로 550만명 사망
중국 경제 성장으로 동아시아 피해 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에 따른 글로벌 경제피해가 연간 5조 1천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5년동안 해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대기오염에 따른 인명, 경제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은행이 대기오염에 따른 연간 경제피해액으로 집계한 5조 1천억 달러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배가 많은 규모라고 보도했다. 또 세계은행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복지 비용'을 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대기오염과 연관된 질병으로 전 세계에서 550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90% 이상이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했으며, 저소득 국가의 5세 이하 아동이 대기오염에 노출돼 사망한 경우가 고소득 국가 5세이하 아동보다 무려 60배나 높게 나타났다. 대기오염 노출된 사람은 폐암, 뇌졸증, 심장병, 만성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

1990년에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비용은 2조6천억 달러(2011년 달러 시세 기준)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동아시아의 대기오염이 악화됐고,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었다.

세계은행은 2013년 전 세계의 대기오염에 따른 비용 5조 1천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인 2조 9천억 달러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GDP의 7% 이상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과 중앙아시아(러시아 포함) 경우 대기오염 비용을 1조2천억 달러로 평가했고, 북미 지역은 4천950억 달러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년 9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