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英총리, '파리 기후변화 협약' 연내 비준 약속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연말까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비준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영국은 올해 비준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이 기후변화에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처음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영국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서 계속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협정에 대한 약속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파리 협정에 대한 국내 비준 절차를 밟고, 연말이 되기 전 이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EU회원국으로서 지난 해 파리 기후변화 협상에 참여했던 영국은 향후 EU의 ‘비용분담’(burden-sharing) 합의에 기반해 배출가스 제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메이 새 총리가 브렉시트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국으로서의 영국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환경단체 운동가들과 구호단체들의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과거 기후변화와 관련한 발언을 한 적이 거의 없다. 그는 취임 직후 에너지·기후변화부를 폐지해 퇴보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이달 초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공식 비준하고, 탄소배출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공동 선언한 뒤 메이 총리는 파리 협정을 비준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았다.

영국 한 관리는 총리의 발표가 “영국이 국제적으로 합의한 사안에 대한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6월 파리 협정을 비준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