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력시장 재편으로 에너지 혁명에 나서

멕시코는 제1차 셰일 혁명의 기회는 놓쳤을지 모르지만, 다음 셰일 혁명의 기회를 꼭 잡기 위해 전력 시장을 재편함으로써 기록적으로 낮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을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멕시코는 1859년에 시작된 펜실베니아에서의 오일 붐에 필적하는 에너지 혁명을 놓쳤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프래킹 (셰일가스 시추기술) 등과 같은 고도의 원유 회수 기술들,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의 폭락 그리고 풍분한 스마트 그리드 기술들의 합세로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전력 및 천연가스 도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미국의 원유 수입 또한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이는 미국이 천연가스 및 천연가솔린 순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반면 지난 10년간 멕시코는 1일당 340만 배럴에서 220만 배럴로 큰 폭의 석유 생산량 감소를 보였으며, 정부의 지원금 제공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기의 가격은 미국보다 적어도 25 퍼센트 가량 더 고가이다.

2013년 12월, 멕시코의 지도자들은 1938년부터 시행되었던 에너지 국유화 정책을 뒤엎으면서 대담한 조치를 취했고 자국 국민의 이익을 목표로 북미의 에너지 개혁에 참여하기 위한 일에 착수하였다. 그 어떠한 주요 에너지 생산 국가도 한번에 국유화된 천연가스, 전력, 그리고 석유 시장을 단 번에 개방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다.

국유 석유 기업인 페멕스 (Pemex) 에 대해 제안된 개혁의 영향도 결코 과소평가될 순 없지만 천연가스와 전력 부문에서의 변화 속도는 두드러진다. 향후 2년간 파이프라인 망(네트워크)을 75% 가량 확장 시킬 계획이 있다. 국유 시설인 CFE (멕시코 연방전력공사) 는 87억 달러 가치의 12개 프로젝트에 입찰 신청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며, 프로젝트의 총 가치는 2016년 말까지 대략 150억 달러로 거의 두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득한 가운데, 전력 업체들이 앞으로 큰 폭의 발전 (전력) 비용 절감에 대한 큰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전력 발전을 수요에 따라 조절하는 멕시코의 전력 거래소 (ISO/RTO) 인 국가 에너지 조절 센터 (CENACE) 의 설립 그리고 산업체들이 도매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부수적인 법규들은 드디어 멕시코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독립 전력 생산 업체 (IPP) 들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 왔다.

멕시코의 천연 가스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 속도는 가스 가격에 크게 반응하여 좌우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8년 동안 하락세를 보여 왔으며, 북미에 대한 투자는 변화를 반복했다. 이것은 단기적으로 멕시코 셰일에 대한 투자 증가를 부정적으로 비추고 있지만, 미국 가스 수출업자들에게 멕시코의 자유화는 글로벌 가스 공급이 넘쳐나는 시기에 거대한 파이프라인 (송유관) 가스 시장을 개방한 것이며, 따라서 멕시코 시장 개혁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늘어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천연가스의 공급과 수요는 매우 비탄력적이다. 이는 수요 공급의 작은 변화가 가격에 큰 폭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나타낸다. 향후 몇년 간 천연가스 가격이 위험을 안고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이 몇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의 화력 발전소가 사라짐에 따라 가스 수요가 증가하면, 천연가스는 새로운 전력 발전 추가분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은 더 이상 성장세를 보이지 않으며, 1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부문에서의 투자 붕괴는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6년 1분기에 전년도와 비교하여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올해 겨울 라리냐 (La Nina) 의 가능성으로 인해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을 제한하는 한 가지 주요 요소는 바로 재고량이다. 계절별로 조정된 최고 수요 수준에 맞춰 재고량이 조절/유지되기 때문에, 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날씨는 양 방향 (상승/하락) 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 보통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의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 평소보다 기온이 낮은 여름 혹은 평소보다 추운 겨울의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은 멕시코 가스 생산에 대한 투자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후반이나 2017년에 미국의 투자 회복을 불러올 수 있다.

멕시코 정부의 자유화 노력의 규모는 선진국 그리고 개발 도상국들 모두에 전례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의 실행 과정에서 각 산업을 위해 발의된 법률 초안은 이전부터 석유와 가스 부문에 관여하고 있었던 페멕스 (Pemex) 와 CFE가 새로운 기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하고 생산과 유통의 규모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점에서 살펴 볼 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약세를 보이는 상품 가격 환경과 맞물려 독립 생산 업체들이 개혁으로부터 큰 경제적 이익을 당장 현실화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만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국내 가스 생산을 단시간 안에 크게 늘릴 수 없고 액화천연가스 (LNG) 가 여전히 미국 파이프라인 가스보다 매우 비싼 가격에 유지됨에 따라, 멕시코는 미국에서 가스를 지속적으로 수입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규칙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발전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거나 IPPs로 하여금 자격 있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만드는 현 상황을 위한 장을 마련하는 설계 (디자인) 및 도입 (실행) 이다.

[출처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2016. 0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