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5일 (목)

공장부지, 세제 등 혜택지원 …시장전망 밝아

▲ 중국은 물 부족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16개 도시에 총 560억 위안을 투자, 하루 250만∼300만 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체 661개 도시 중 420개 이상의 도시가 수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UN에서 수자원이 가장 부족한 13개 국가 중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연해 16개 도시가 2020년까지 총 560억 위안을 투자, 하루 250만∼300만 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수자원 수요가 많은 중공업 기업체가 연해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수요가 확대 중이다. 이러한 기업의 대량 물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근 해역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설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 필수가 됐다.

 

총 투자가 7천억 위안인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과 비교하면 같은 양의 물을 조달하는 데 해수담수화를 이용한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야 하나 해수담수화를 이용해 베이징시의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 이미 검토됐다. 금융위기 발생 후 중국정부가 내놓은 4조 위안 규모 내수진작 지원책 가운데 2천100억 위안이 해수담수화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환경보호 분야 관련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의 해수이용계획을 제시하고 해수담수화산업 발전에 대해 관련 정책 및 보장조치를 공포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주민 생활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한 해수담수화공장은 공장부지 가격에 정부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1일부로 실행한 「신기업소득세법」에서 해수담수화기업에 대해 세수우대를 실시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해수담수화 업무에서 발생한 기업소득은 소득이 발생한 첫 번째 납세연도부터 계산해 처음 3년간 세금을 전부 면제하고, 소득이 발생한 지 4∼6년간의 기업소득 세금을 절반만 징수한다.

 

현재 중국 해수담수화시장에서는 RO(역삼투기법), MED(다중효용증발법), MSF(플래시 증류법), ED(전기투석법) 등의 기법이 공존하나 시장점유율로 보면 RO기법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O의 주요설비인 역삼투막은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한다. 향후 역삼투막 및 관련 설비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모든 라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중국 역삼투막 시장에서는 DOW(다우케미컬), Hydranautics(하이드로노틱스), TORAY(토레이), 한국의 새한(SAEHAN)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향후 중국 로컬기업이 관련 기술을 확보해 이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해수담수화설비 유통경로는 주로 ‘수입대리상→대리상→건축공업용 재료전문매장·화학공업품전문매장→소비자’로 구성되며, 이 밖에 기업은 정부가 직접 발주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의 해수담수화용 역삼투막 및 관련 설비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며, 참여기업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편이라, 한국기업은 이 시기를 잘 이용, 시장 진입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수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혜택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대형공업기지 건설 및 확장 수요 확대로 공업용수분야 해수담수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역삼투막 등 주요부품뿐만 아니라 라인설비 수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