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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루벤대학교(KU Leuven) 및 에너지빌(EnergyVille) 소속이자 플랜더스(Flanders(FWO)) 연구재단 박사 후 연구원인 소속 제프 베르텐(Dr. Jef Beerten) 박사가 후버투스 폰 그륀베르크(Hubertus von Gruenberg) 기념 ‘ABB 국제연구상’(ABB Research Award)의 첫 수상자가 됐다.

전 세계 연구자 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베르텐 박사는 박사 논문인 ‘DC 그리드 모델링 및 제어’(Modeling and Control of DC Grids)로 영예를 안았다. 베르텐 박사는 전 세계 유수 기관에서 공모한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 69명 중 수상자로 뽑혔다. ABB 회장을 지낸 후버투스 폰 그륀베르크 박사를 기념해 창설된 이 상은 에너지와 자동화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분야에서 가장 큰 장학금이 주어진다. 상은 3년마다 수여될 예정이다.

울리히 스피스호퍼(Ulrich Spiesshofer) ABB 최고경영자(CEO)는 “ABB는 선구적인 기술 리더이자 글로벌 디지털 강자로서 에너지와 4차 산업 혁명과 연계된 획기적 연구를 지원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제프 베르텐 박사의 연구는 전력 및 자동화 분야의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베르텐 박사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제프 베르텐의 논문은 기존의 고압 교류송전(HVAC)과 상호작용하는 고압 직류송전(HVDC) 그리드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현상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PTP(Point-to-point) 방식의 HVDC 연결은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벌크 장거리 송전에서 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이 우수한 대안이 되고 있다.

기존 AC 인프라와 상호 작용하는 메쉬드(Meshed) HVDC 그리드는 재생 에너지가 최종 사용되는 곳까지 비용과 효율 면에서 우수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라우팅하는 솔루션이 되어 준다. 하지만 대규모(컨티넨털 스케일 등) 전력 시스템 연구를 위한 현재의 툴은 보통 AC 그리드에 특정된 행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제프 베르텐은 메쉬드 HVDC 그리드의 설계 및 제어를 위한 새로운 도구와 모델, 방식을 고안해 냈다. AC-DC 변환에 고속 스위칭 전력 컨버터를 사용해 현재 HVAC 그리드가 미의 HVDC 그리드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을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방식이다.

제프 베르텐 박사는 2013년 루벤대학교 최고 영예인 시험위원회 상찬과 더불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학위 지도교수인 로니 벨만스(Dr. Ronnie Belmans) 박사의 연구 그룹에서 8년간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베르텐 박사는 수상에 대해 “최고의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장학금과 함께 전기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 ABB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새 연구는 전기 그리드의 모델링, 제어, 운영에 대한 기존 접근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라며 “기존 패러다임에 도전하고 발상을 전환함으로써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는 이 상을 통해 차세대 연구자가 아이디어와 비전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혁신적 결과를 발전시켜 국제 과학계와 비즈니스계에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상자는 로버트 암스트롱 (Robert Armstrong)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울리케 그로스너(Ulrike Grossner) ETH취리히(ETH Zürich) 교수, 니나 손힐(Nina Thornhill)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교수, 지야오 왕(Zheyao Wang) 베이징 칭화대 교수, 바즈미 후세인(Bazmi Husain) ABB 최고기술책임자, 후버투스 폰 그륀베르크 전 ABB 이사회 회장(2007~2015년)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