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6년 에너지 전망 보고서

미국 에너지 시장 장기 전망

○     환경보호국 (EPA)의 청정발전계획 (CPP)을 포함한 최근 미국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 변화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부문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한편, 풍력이나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연장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적극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과 함께, 미국의 발전 믹스를 크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     전반적인 전력 수요 둔화의 추세 속에서, 발전 믹스 변화는 미국의 석탄 수요 감소 및 석탄 생산 감축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반면, 향후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은 관련 기술의 발전, 매장량 확인 및 가격 동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캘리포니아가 주도하고 있는 무공해 자동차 시장 육성 프로그램 역시 미국의 운송용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CPP가 미국의 발전 부문에 미치는 영향력 전망

○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앞당길 CPP의 시행으로 말미암아,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92 GW 규모의 석탄 발전 설비가 퇴출될 전망이며, 2040년 미국의 석탄 발전량은 2015년 대비 약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2030년과 2040년 미국의 천연가스 발전량은 2015년에 비해 각각 26%와 44%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며, 재생에너지 발전량 역시 같은 기간 99% 및 152% 급증할 전망이다.

○     CPP가 가져올 미국의 발전 믹스 변화는 2024년에 이르러 천연가스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함으로써 구체화될 것이며, 2028년을 전후해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마저 석탄 발전량을 능가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CPP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천연가스는 2029년까지도 석탄 발전량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며, 재생에너지 역시 2040년에 이르러서도 석탄 발전량을 능가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     그러나, 재생에너지 세액 공제 연장이나 태양광 발전 설비 비용의 급격한 하락세 및 글로벌 기후변화 정책 강화 등을 고려할 때, CPP 추진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석탄의 발전 믹스 점유율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CPP를 배제할 경우, 석탄의 발전 부문 점유율은 2015년 33%에서 2040년 26%로 하락하는 반면, 천연가스가 석탄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미국의 발전 자원 중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     재생에너지 자원 가운데서는 태양광 발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액 공제 연장, 발전 단가 및 설비 비용 급락, 주택용 및 상업용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미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40년까지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상업용 전력 수요에 한정할 경우, 향후 25년 이내에 태양광 발전의 시장 점유율은 2%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석유 생산 전망

○     에너지 시장 전반의 수급 여건, 기술, 산업 동향, 정책 등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배제한 채, 현재의 추세가 유지될 것을 가정하는 Reference Case 하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2015년 9.4 Mb/d (million barrels per day)에서 2040년 11.3 Mb/d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국제 유가는 2017년까지 배럴 당 평균 $50 달러 수준을 유지한 후, 2040년 $130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     유가 하락과 투자 축소로 인해 미국의 tight oil 생산량이 2017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지만, 유가 반등이 본격화되고 관련 기술의 발전 및 본격적인 투자 회복세가 재개될 2018년 이후에는 tight oil 생산량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tight oil 생산량은 2015년 4.9 Mb/d에서 2017년 4.2 Mb/d로 감소한 후, 2040년 7.1 Mb/d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전망

○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5년 27.2 Tcf (trillion cubic feet)에서 2040년 42.1 Tcf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같은 기간 Henry Hub 천연가스 가격은 Btu (British thermal units) 당 평균 $5 수준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천연가스 가격이 다른 에너지 자원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향후의 시장 상황이나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예상 밖의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

○     산업용 및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동향과 국내외 천연가스 가격 격차가 향후 미국의 천연가스 및 LNG 수출의 방향성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Reference Case 하에서, 미국의 천연가스 총 수출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아시아 시장을 주축으로 2040년 8.9 Tcf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6.7 Tcf는 LNG 수출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에너지 수요 전망

○     Reference Case 하에서, 2015년부터 2040년까지 미국의 산업용 에너지 수요는 연평균 1.2% 내외의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특히, 화학, 정유, 식품, 광업, 철강, 제지 및 금속 내구재 산업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의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는 2015년 9.4 QBtu (quadrillion British thermal units)에서 2040년 12.9 QBtu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1.3%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     최근 수 년간 미국 차량용 에너지 시장의 펀더멘털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차 판매 증가와 자동차 연비 개선으로 인해, 향후 미국 차량용 휘발유 소비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연비 개선은 관련 규제 강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Reference Case 하에서, 일반 승용차의 연비는 2040년 38.6 mpg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1.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휘발유가 승용차용 연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상은 변함이 없겠지만,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 자동차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타 대체 에너지 자원을 연료로 활용하는 자동차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연비 개선으로 인해 미국의 운송용 에너지 소비량은 2015년 14.52 Mboe (million barrels per day oil equivalent)에서 2040년 13.58 Mb/d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0.3%씩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 전망

CPP 시행을 가정한 Reference Case 하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5년 5,273 MMT (million metric tons)에서 2040년 5,044 MMT로 감소하면서, 연평균 0.2% 내외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가정용, 발전용, 상업용 및 운송용 에너지 부문에서 고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반면, 산업용 에너지 부문에서는 2030년을 전후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될 전망이다.

[출처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 2016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