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석유 정세와 자원개발 동향

□ 개요

ㅇ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인도의 에너지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존재감이 높아졌다. 인도의 석유 상류 개발 동향에 초점을 맞춰 보고한다.

□ 인도의 에너지 사정 개관

ㅇ 에너지 수요 현황과 전망
- 2015년 인도의 1차 에너지소비량은 연간 약 7억toe(석유환산톤)로, 세계 총 소비량의 5.3%를 차지했다. 2015년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의 에너지 소비국이 됐다.

- 1차 에너지 소비 내역은 석유 58.1%, 석유 27.9%, 천연가스 6.5%, 수력발전 4.0%, 신재생에너지 2.2%, 원자력 1.2%로 여전히 석탄이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다.

- 국제에너지기관(IEA)이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규모는 2040년까지 현재의 5배 이상으로 확대되고,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국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ㅇ 인도의 에너지 정책
-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4위인 인도는 2030년까지 GDP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3∼35% 삭감한다는 국가별 목표안을 제출했다.

- 환경의식 향상과 함께 화석연료 중에서도 석유, 천연가스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이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곤란하다.

- 한편, 석유에 관해서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 정부의 의향이다. 소비량의 대략 80%를 수입에 의존하며, 중동에 대한 의존도는 60% 정도여서 공급원 다양화가 진행되지 않다.

□ 석유개발

ㅇ 인도의 탄화수소 자원개발은 성숙 유전이 있는 북동부와 함께 최근 발견이 있었던 남동부, 북서부 분지 등에 집중됐다. 미탐광, 미개발 지역은 여전히 남아 있다.

ㅇ BP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57억 배럴(8억 톤)이며, 세계 전체의 0.3%를 차지한다.

ㅇ 오늘날 원유 생산을 뒷받침하는 것은 라쟈스탄주 육상 및 구자라트 주 앞바다 유전, 뭄바이해협 뭄바이하이 유전이 있는 남부 지역, 그리고 동부 아삼주 부근이다. 원유 생산의 중심은 서쪽으로 이동했지만, 아삼주 부근은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를 산출하는 지역으로서 지금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 주요 기업들

ㅇ 인도의 석유 상류 사업은 주로 국영기업이 담당한다. 생산 규모를 보면, ONGC(Oil and Natural Gas Corporation)이 돌출되게 많으며, 그 뒤를 OIL(Oil India)이 잇는다. 상위 2사가 인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ㅇ 그 외에 주로 하류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IOC(Indian Oil Corporation), Bharat Petroleum Corporation, Hindustan Petroleum Corporation, GAIL 등과 함께 민간기업으로는 재벌계인 Reliance Industries 등도 상류 분야에 참가한다.

ㅇ 현재 인도 전체에서 약 550개의 광구가 부여되어 있으며, 이 중 400개 정도는 ONGC가 오퍼레이터를 맡고, 그 대부분에서 100% 권익을 보유한다.

ㅇ 한편, 외국 석유기업 진출 사례는 많지 않음. 외국 기업 중에서는 20년 이상에 걸쳐 인도 상류에 손을 대온 영국 독립계열 기업 Cairn Energy의 존재감이 특히 강하다.

□ 최근의 탐광, 개발 동향

ㅇ 뭄바이해협, 아삼주 부근, 그리고 북서부 육상의 성숙 유전으로부터의 생산량이 자연스럽게 감퇴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한편,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 하락이 중요한 국가 정책 중 하나이다.

ㅇ 이런 가운데 ONGC와 OIL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재개발, EOR(증진회수법), 유망한 퇴적분지 주변 지역에서의 탐광,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ㅇ 2014년 이후의 원유가격 하락도 인도 국영기업의 상류 전략을 번경시킬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은 모양새이다.

ㅇ IEA의 World Energy Investment 2016에 따르면 2015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세계 전체 투자액은 1.8조 달러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류 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25% 감소해 5천830억 달러이다. 2016년에는 다시 24% 더 감소할 전망이어서, 이 경우 과거 30년 동안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ㅇ 이에 대해 ONGC와 OIL은 투자계획을 변경하지는 않았다.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의 생산비용은 배럴당 37달러 정도여서 현행 가격에서도 채산이 맞다.

□ 인도의 투자 환경

ㅇ 인도 상류의 외자 진출이 낮은 배경에는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국내 석유산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이 강한 점, 생산물 판매가격에 대한 통제 외에 입찰 라운드 실시에서의 불투명성도 과제이다.

ㅇ 한편, UNCTAD는 World Investment Report 2016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를 들었다. 이것은 향후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한 것이다.

ㅇ 인도는 1991년 경제위기 후 자급자족에 기초한 폐쇄적인 경제정책에서 탈피해 현재는 주요 부문 대부분에서 외자 진입이 가능해졌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 외국의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완화를 서서히 진행 중이다.

[출처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 2016년 1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