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오염, 파키스탄까지 확산

파키스탄도 인도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동부 도시와 농촌 일부 지역에서 최근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호흡기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교통사고도 급증했다.

현지 기상학자 모하마드 하니드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주도 라호르 등 펀자브주(州)의 일부 도시에서 지난주초부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독성이 강한 대기오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대기오염에 눈을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 등 이상 증세가 있다는 호소하는 주민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호흡기 질환과 눈의 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자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월31일 이후 펀자브주에서는 또한 대기오염에 고속도로의 가시거리가 좁아져 교통사고도 급증해 20명이 넘게 숨졌다. 현지 경찰은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펀자브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을 통제했다.

라호르에서 남서쪽으로 427㎞ 떨어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도 이날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뉴델리는 자주 대기오염에 시달리지만, 이날 정부의 대기오염 자료에 따르면 이날 17년만의 최악의 대기오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가 이날 평균 700㎍/㎥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70배가 넘고 인도 정부 기준치에도 12배가 넘는 수치다.

환경전문가들은 건설현장 먼지, 쓰레기 소각, 공장 이산화탄소 배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을 대기오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년 1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