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우디가 석유수출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난달부터 이집트에게 석유 공급을 무기한으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석유국의 함디 압델-아지즈 대변인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지난달부터 "아무런 이유나 기간"에 대한 통보 없이 이집트에 대한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 4월 이집트에 매달 70만 톤의 석유를 앞으로 5년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는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지난 10월부터 일방적으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

사우디가 이집트에 석유 수출을 멈춘 배경에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갈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러시아가 제출한 대시리아 결의안에 찬성 한 바 있다. 결의안은 서방국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달리 반군을 지지하는 사우디의 분노를 사게됐다.

석유 공급이 끊어진 이집트는 경제적으로 난처한 위치에 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타레크 엘몰라 이집트 석유장관이 이란과 새로운 석유 공급 계약을 논의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델-아지즈 대변인은 이란과의 석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 한다는 소식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우디의 라이벌 국가인 이란과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한편 심각한 외화부족으로 경제난을 겪고있는 이집트는 지난 3일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는 등 경제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인 경제부양 방안을 도입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년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