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원래 물이 부족한 국가로 현재 700개 도시 가운데 400곳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연간 70억㎥가 부족한 셈이다.

 

일반인들의 생활에서 물 낭비가 심한 곳을 꼽으라면 수세식 화장실을 들 수 있다. 한 번에 9∼12L가 들어가는 물의 양 가운데 3분의2 정도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필요 없이 새는 물까지 있어 물 부족 사태와 수도요금 부담을 가중시킨다.

 

2002년 4월초 중국국가계획위원회, 재정부, 건설부, 수리부, 국가환경보호총국은 공동으로 수돗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마련에 들어갔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도시는 2003년 말, 중소도시는 2005년 말 이전에 수도요금 누진 부과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최저 물 소비 정책 취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가격책정 △사용한 물의 재사용 장려 등이다.

 

한편 물 절약을 위해 분사식 수세변기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분사식 변기의 경우 대변은 3.5L, 소변은 2.5L만 사용해도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베이징(北京) 인구 1천400만 명이 날마다 7번 용변을 본다고 가정할 때 일반변기는 연간 용수 3.18억㎥가 필요한데 분사식 변기의 경우 0.96억㎥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해서 연간 절약할 수 있는 수도요금은 무려 5.5억 위안에 이른다.

 

베이징시에서는 시민의 수돗물 사용을 줄이고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1월20일부터 수돗물가격을 1㎥당 0.4위안 올려 2.9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베이징시는 누수되는 수도꼭지를 적발할 때마다 10∼30위안(元)에서 많게는 200∼500위안까지 벌금을 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