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재임 동안 기후변화협약 후퇴 예상

지난 11월 8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경선 기간동안 기후변화를 날조극으로 묘사하면서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주장한 바 있으며, 화석에너지 친화사업 추진을 지지하고,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을 내각 주요 요직에 중용할 뜻을 내비치는 등 오바마 정부가 그간 강력하게 추진해 온 친(親)기후변화억제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를 보여 왔다.

따라서 많은 언론들이 차기 트럼프정부에서 국제 기후변화 정책 동력이 상실될 것을 예상한 가운데, 국제 유력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Industries in 2017)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국제 기후정책이 후퇴(setback)할 것임을 예상하였다.

하지만 EIU는, 비록 파리협약의 발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양대산맥인 미국과 중국의 공조가 트럼프의 신규정책들과 무관심에 의해 영향을 받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탈(脫)탄소화 동향을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주된 이유는 바로 다른 온실가스최대 배출국들인 EU, 인도, 중국이 파리협약의 비준을 통해 여전히 탄소배출 제한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트럼프가 새로운 행정부를 출범시키면서 실제로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6년 1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