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생산량서 신재생에너지가 핵에너지 앞질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가 핵에너지를 통한 전기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4년 7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의 배경에는 대규모의 신규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지난 겨울 미 서부 지역에서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많은 양의 눈과 비 덕분에 수력발전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부터 추가된 전체 신규 전기 생산량의 60% 이상이 풍력과 태양광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대조적으로, 핵 발전의 경우 1990년대 말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왔으며, 향후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실제로 치솟는 비용과 점점 늘어나는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신규 핵발전소 건설 속도가 최근 수십 년 간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인 거의 모든 핵발전소의 경우 대부분 1970-1990년도 사이에 지어졌으며, 이들 중 수명이 다한 몇몇 노후 발전소들의 경우 이미 폐쇄조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올해 전체 전기 생산에 있어 핵발전소를 통한 전기생산량이 신재생에너지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더운 여름 시즌을 지나는 동안 댐의 수위가 줄면서 수력발전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여름·겨울보다 에너지 수요가 다소 적은 봄 비수기에 진행되었던 핵발전소 보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정상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핵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를 밑도는 수준이며, 나머지 2/3의 에너지는 천연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통한 화력발전이 담당하고 있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7년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