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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중국해서 해저 석유굴착 개시···중국 반발 확실
베트남 정부는 남중국해 해저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시작했다고 B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베트남 외무부 발표를 인용해 6월 하순부터 베트남에서 약 400km 떨어진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서쪽에 있는 '뱅가드 해퇴(海堆)'에서 시추가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 티 투 항 외무부 대변인은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베트남 주권 하에 있는 해역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의 법적 권리를 존중, 남중국해 평화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스페인 기업 등과 함께 석유굴착에 나섰다.
시추 해역은 중국이 역사적 관할권을 내세우는 '9단선(九段線)' 안에 있는 점에서 중국이 시추작업 중단을 요구할 전망이다.
BBC는 6월 베트남을 방문한 판창룽(範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일정 도중 전격 귀국한 것은 이번 석유시추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레 티 투 항 대변인은 석유굴착 사업 해역에 관해 "유엔해양법조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완전히 베트남 주권 하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트남은 중국의 거세 위협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진행한 가스전 탐사를 중단한 바 있다.
BBC 방송은 지난 24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의 의뢰를 받아 가스전 탐사를 해온 스페인 렙솔사에 탐사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가스전에 다량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확인된 지 하루 만이었다.
베트남 정부는 "가스전 탐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난사군도)에 있는 베트남 군사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중국이 위협했다"고 렙솔사에 통보했다고 한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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