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기업 수익 기대 이하, 경쟁 가열에 개혁 심화 영향

최근 중국 전국공상련환경상회(全国工商联环境商会) 주최로 열린 ‘2019년 중국 환경산업 고위급 포럼(2019中国环境产业高峰论坛)’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50대 환경기업의 총 매출은 약 3,350억 위안(약 57조 2,000억 원)으로 이 중 매출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10곳에 불과했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산업생산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이상 환경보호기업 50곳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목된다.

판유산(樊友山) 공상련 당 부서기는 포럼에서 “막대한 환경 개선 수요가 이미 경제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환경산업은 고속발전 기회의 시기, 황금기를 이미 맞이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환경상회가 발표한 ‘2019 중국 50대 환경기업 명단(2019中国环境企业50强榜单)’에 따르면, 매출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이상 기업은 광다궈지(光大国际), 거저우베이(葛洲坝), 둥팡위안린(东方园林), 서우촹구펀(首创股份) 등 10곳에 불과, 매출 50억~100억 위안(약 8,500억~1조 7,000억 원) 기업도 9곳에 그쳤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 발개위)와 환경 당국은 지난 2016년《환경개선과 생태보호 시장주체 육성에 관한 의견(关于培育环境治理和生态保护市场主体的意见)》을 발표, 2020년까지 중국 전체 환경보호 분야 산업생산 규모 2조 8,000억 위안(약 478조 4,400억 원) 달성과 매출 100억 위안 이상(약 1조 7,000억 원), 선진기술과 막강한 브랜드 영향력을 가진 50대 환경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후이(马辉) 환경상회 대표는 “최근 매출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이상 기업이 10곳으로 작년과 비교해 3곳이 늘었지만, 당국이 제시한 목표와의 격차는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 레버리지 축소, 그림자 금융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영향으로 환경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일부 기업은 채무불이행(디폴트)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장후이(张慧) 쓰촨발전산업인도주식투자기금(四川发展产业引导股权投资基)의 부총경리(副总经理)는 환경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배경으로 △ 가열되는 시장 경쟁과 경제환경 사이의 충돌 △ 단기대출을 이용한 장기 투자 △ 무질서한 확장 등을 꼽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산업이 이미 3.0시대에 진입했고,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이 3.0시대 시장화 모델의 중요한 주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산업 발전 관련 정책적 호재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상황으로 올 초 공상련과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는 공동으로《민영기업 녹색발전 지원에 관한 의견(关于支持服务民营企业绿色发展的意见)》을 발표하기도 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