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지역은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수도물 공급율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농업생산과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로코수자원공사(ONEP)는 지난 1976년부터 남부지역에 담수시설을 건설해 왔지만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정부는 스페인을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들과 담수기술에 관한 기술제휴를 시도하고 있지만 담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사리 시설 확충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표수 생산비에 비해 담수 생산비는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ONEP에 따르면 담수시설에 대한 투자비용은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10만㎥의 담수를 생산하려면 ㎥당 하루에 2.5∼3.5달러가 필요, 지표수 생산보다 평균 2배 가량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모로코는 현재 관광지 개발을 포함해 도로, 에너지, 건설, 철강 등의 기간산업 확충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물 부족 문제는 모로코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ONEP는 정부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담수시설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며 동시에 담수처리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담수시설을 건설할 만한 곳으로 모로코 남부지역의 아가디르, 탄탄, 디디이프니, 에사이우라 등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