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유·가스 산업 성장 정체

□ 투자 감소로 인한 병목현상 심각한 원유·가스 산업

투자 감소, 매장량 감소, 높은 세금, 비효율적인 행정절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베트남의 원유·가스 산업의 성장이 정체됐다.
 
'17년 원유 생산량은 1,35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고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18년 1-11월 원유 생산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는 등 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가스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쩐 시 탄 회장은 연평균 2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받아왔지만 현재는 투자 규모가 수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원유 1톤을 채굴할 때 1.5-2배 수준의 원유를 비축했지만 현재는 원유 1톤 채굴할 때 0.3-0.4%만 비축하면서 원유 비축량도 감소하고 있다.

매장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높은 세금으로 인해 신규 유전을 탐사하고 발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수자원법에 따르면 탐사지 당 1천만-1천500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하는데 투자가 줄어들어 재정적 여유가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액수이다.

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유연하고 체계적인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기존의 성장 목표만 유지하고 있다.
 
□ 에너지 안보 위해 업계 구조조정 통한 역량 강화 필요

베트남 석유연구소(VPI)는 원유·가스 산업이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규제와 비효율적인 행정절차로 인해 운영 자본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페트로베트남(PVN)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 에너지 비축기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쯔엉 딘 뚜옌 前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은 업계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석유·가스법을 개정하고 업계를 구조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원유·가스 산업은 식량 안보, 금융 안보와 함께 국가 안보의 축으로 꼽히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성장 정체를 방관할 수 없다.

원유·가스 산업은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에 크게 기여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9년 8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