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0년대에 발생한 대한발인 더스트볼(Dust Bowl)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덮칠 것이라는 예측이 미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재단의 후원을 받는 미국해양대기관리청(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나사(NASA)와 몇몇 대학들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사이언스 매거진(Science magazine) 4월 6일자를 통해 발표되었다.

“대가뭄은 이미 시작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발생하는 가뭄을 분석해보면 심각한 기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이번 연구의 책임자이자 콜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기상학자인 리차드 시거(Richard Seager)가 밝혔다.

“만약 1930년대에 발생하여 미국을 초토화시켰던 대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게 된다면, 저비용으로 물을 충분하게 사용하고 있는 산업 및 농업 경제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자연재해는 인류에게 있어 큰 시련이 될 것입니다.”라고 리차드 시거는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발생하는 가뭄의 패턴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엘리뇨와 같은 현상을 들 수 있다. 엘리뇨가 발생할 경우 해수면의 온도차가 발생하여 가뭄이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원인으로는 가뭄을 유발시키는 건조지대가 확장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엘리뇨에 의해 발생하는 가뭄과 다르게 지속적인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두 번째 원인에 의한 가뭄이며, 연구결과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의 대기는 산업혁명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의 온실가스 방출로 인해 지구는 온난화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대가뭄을 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최근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1980∼2000년까지의 기간 동안 약 2.3~4.1℃상승하였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 존재하는 건조지대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고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기상청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기온은 과거 30년 전에 비해 약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GTB2007020356)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뭄의 발생에 있어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