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빙하는 중국 양쯔강과 인도의 강가강,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등 주변의 크고 작은 강에 연간 860만㎥의 물을 공급해왔다. 300여개에 달하는 네팔 지역의 히말라야 빙하는 여름 우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갠지스강 등 주변 강에 최대 70%에 달하는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일대 온도가 평균 섭씨 1도 높아지면서 ‘특급’ 식수원인 빙하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네팔이라고 하면 히말라야 산맥만을 흔히 떠올리는데, 네팔은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북쪽의 히말라야 산맥, 중부의 분지, 그리고 남부의 평야 지대이다. 수도인 카트만두는 중부의 분지에 있는데, 여름 최고기온이 31도, 겨울 최저기온도 영하 1도 정도로 사람이 살기에 아주 좋은 기후이다.

남부의 평야 지대는 그 남쪽의 인도와 국경을 대하고 있고, 분위기도 인도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곳 남부 평야 지대에 네팔 인구의 60%가 살고 있고, 식량의 80%가 생산되기 때문에 이곳은 네팔의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수도 카트만두에는 상수도 시설이 일부 있어서 수도물이 공급되고 있지만, 서민들은 주로 손으로 퍼올리는 펌프나 자연적으로 분출되는 샘물을 이용하고 있다.

▲ 공동 펌프에서 사람들이 모여 샤워하고 빨래하는 모습을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 가정에서는 물 나오는 시간에 물통에 물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과이다.

▲ 하천을 흐르는 오염된 물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낮은 지하수로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위생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카트만두는 설사, 장티푸스에 쉽게 걸리는 도시로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 이런 물부족 상황에서 살 수 있을지 상상이 안되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