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OFWAT는 현재 36% 수준에 불과한 가정용 수도요금 미터기 보급률을 향후 2015년까지 51%로 올리기 위해 전체적인 상수도 개발·보수사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도요금 미터기 및 수도관 파이프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OFWAT(정부산하 워터 서비스 감독기관)는 최근 현재 36% 수준에 불과한 가정 수도요금 미터기 보급률을 향후 2015년까지 51%로 올리는 등 전체적인 상수도 개발·보수사업에 220억 파운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도요금 미터기 및 수도관 파이프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투자 부문은 수돗물 공급업체들의 인프라구축,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부터 사용해 온 낡은 상·하수도 파이프 교체 및 보수 공사, 수도요금 미터기 신규 설치 등으로 연장 1만 ㎞의 상하수도 파이프를 교체, 보수(현재 상당부분 진행)하고, 수도요금 미터기 도입률을 현 36%에서 51%로 상향(현재 약 1천400만 가구 수도계량기 설치 불가)한다.

영국의 수도요금은 종량제와 정액제로 부과되는데, 정액제는 사용량에 상관없이 주택 크기 및 가격에 비례한 일정금액을 매월 또는 분기별로 나눠 부담하는 것으로 계량기가 설치되지 않은 가정에 부과되며, 종량제는 수도요금 미터기로 측정해 사용한 만큼만 부과된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물 값을 아끼기 위해 물을 적게 쓸 경우 청결과 위생을 해칠 수 있다며 수도계량기를 가정마다 설치하지 않음에 따라 영국 내 수도요금 미터기가 보급된 가구는 전체에 약 36%로 현저히 낮다. 최근 빈번한 가뭄 발생 등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정부는 물 절약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도요금 미터기 보급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OFWAT는 수도요금 미터기 보급 확대의 일환으로 수도세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요금 미터기가 도입된 가구의 수도요금 인상률은 1% 정도로 미미한 반면, 미터기가 없는 주택일 경우 사용량에 상관없이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여 수도요금 미터기의 도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