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5년간 수처리설비 건설에 1천5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가뭄으로 용수재사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처리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2009년 말까지 중국 내 수처리장은 1천993개이며, 수처리능력은 1억56만㎥/일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의 655개 도시의 61%가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중 31%는 물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 때문에 오수처리설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산 설비 수입의 경우 규모는 적으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2009년 중국의 수처리설비 수입규모는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대비 27.8% 감소한 16억9천만 달러였으며 올해 1∼7월간 수입규모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한 8천500만 달러였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이며, 이들 5개국 수입액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입대상국 순위로 9위이며, 올 1∼7월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리부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 도시의 오수재 사용률을 2010년 8.5%에서 2015년에는 10%로 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총 241개 오수처리 및 재사용 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중국 서남부에 불어닥친 대규모 가뭄 피해 사진 자료출처 : 중국환경보

오폐수 처리로 오수진흙 발생량이 늘면서 중국정부는 ‘도시 오수진흙 처리장의 오수진흙 처리처치 및 예방기술정책’을 발표하고 오수진흙처리문제를 중국의 수처리 중장기 발전전략에 포함시켰다. 또한, 60개 주요 도시의 상수도장 오수진흙문제 해결을 명시했다.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신흥전략산업발전에 대한 결정’에 따라 환경보호분야가 중점 발전분야로 선정돼 오수처리 설비시장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의 수처리 설비 매출액(2005~09년)

중국내 생산되는 수처리설비는 약 110종이며, 통용설비로는 수처리용 송풍기, 수처리용 밸브, 수처리용 펌프가 주로 생산된다. 전문설비로는 진흙모래배출기계설비, 오수진흙처리설비, 메탄가스이용설비, 투약설비, 제독설비 등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오수처리전용설비 생산기업은 4천개 사에 달하며, 장쑤성과 저쟝성 일대에 전체기업의 70%가 소재하고 있다. 기업수로 보면, 국유기업이 전체의 15%, 외국계 독자기업이 19%, 합자기업이 13%를 차지하며 민영기업이 53%로 가장 많다. 이중 국유기업, 외국계 독자기업, 합자기업의 경우 기업수는 적으나 경쟁력이 높으며 2009년 오폐수설비생산액은 59억9천만 위안에 달했다.

 

중점 생산기업들은 장쑤성을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지역에 포진해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우시통용기계창유한공사, 창쑤이환(一環)그룹유한공사, 장쑤텐위(天雨)환바오그룹유한공사, 안후이궈전(國禎)환경보호에너지절감과기주식유한공사, 이씽(宜興)췐시(泉溪)환경보호유한공사 등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오수처리설비 생산기업이 많으나 생산제품의 품질은 낮은 편이어서 오수처리설비 전반적으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중국 로컬기업은 오염처리기 그레이팅, 산기장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MBR 막생물처리 등 기술려깅 높은 분야는 취약한 분야이다.

 

현재 일부 지방정부가 내놓은 수자원비 면제 등 용수재사용관련 우대정책이 관련 설비 판매 촉진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용수재사용 기술은 주로 생물접촉산화기법, ABR 및 가변형기법, MBR 기법 등이 있다.

▲ 중국의 주요 수처리설비 생산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