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활발해 질 전망

향후 10년간 1억㎾의 전력설비 증설 필요...수력발전 확대 불가피

 

 

중국이 올해 안으로 ‘신에너지산업발전규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력발전이 중국의 전력산업에서 주도적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중국은 생태환경 문제와 거주자 이주문제 등으로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기피해 왔으나, 이번 발표로 정책 전환을 통해 수력발전 시장이 활력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력발전설비 중 기술격차로 인해 수입산이나 외자기업산에 의존하고 있는 밸브와 같은 핵심부품 시장 진출을 모색해봐야 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수력발전총량을 3억8천만㎾까지 확대하고 비화석원료가 일회성 연료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비화석연료 중 원자력발전이 4%, 풍력·태양광 및 기타 비화석원료가 2%, 수력발전이 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력발전 발전잠재력은 매우 큰 편이나 생태환경과 거주자 이주문제가 발생하면서 2008년 이후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허가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수력발전총량은 2억㎾h로 7천억㎾h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나 여전히 1억㎾h의 발전용량이 부족하다.

 

2009년 8월 국무원은 ‘환경영향 평가조항규획’을 발표해 수력발전프로젝트 규획에 환경영향에 대한 단락이나 설명을 포함하도록 규정했으며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허가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 때문에 최근 2년간 중국 수력발전 속도가 둔화됐으며, 중국수력발전사업고문집단공사에 따르면, 2009년 말까지 중국의 재생에너지 11.5 규획 중점 수력발전프로젝트 중 허가를 받은 건은 전체 건수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에서 설비용량이 가장 큰 수력발전소인 싼샤 수력발전소(사진출처: 바이두)

 

그러나 2년간의 수력발전 개발 침체기를 거쳐 최근에는 중국 내 수력발전 건설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린성 안투 다싱촨의 48㎿급 수력발전사업 등 19개 수력발전사업건설을 허가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진안차오 수력발전소건설사업을 허가했으며 올 상반기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허가한 수력발전항목 규모는 500만㎾에 달했다. 또한, 과거 환경보호 문제로 지체되던 화넝과 화디엔 등 두 개 프로젝트도 환경부 허가를 통과했으며 발전개혁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정부의 이러한 정책전환은 중국이 재생에너지 발전규획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향후 10년간 1억㎾의 전력설비 증설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파악되며 수력발전사업의 건설기간이 약 5∼8년이기 때문에 2020년 정식 운행을 위해서는 2014년 이전에 착공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대형 전력 국유기업이 수력발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국가전력투자공사는 수력발전 작동 가속화에 관한 좌담회를 열고 2010년 자사의 수력발전 설비용량을 1천만㎾, 2015년에는 2천만㎾, 2020년에는 3천만㎾로 늘려갈 것이라고 발표했다.국가전력투자공사는 지난 4월 산시에 대한 수력발전 허가를 획득해 황허간류 산시성 내 수력발전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 외에도 위먼커우, 구시엔, 치커우 수력발전 개발에 착수했다.

 

향후 설비용량의 1억㎾ 증설에 따라 2020년까지 중국의 700㎿ 이상 확정용량 가동 수력발전기는 1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수력발전설비 시장은 중대형 수력발전장치를 생산하는 동방전기, 하얼빈동력, 톈진 알스톰, Voith 지멘스, 충칭윈허(云河)수력발전집단, 쿤밍전기, 져장 Fuchun, 도시바, GE등이 경쟁 중이다.

 

▲ 주요 수력발전설비 경쟁기업(자료출처: 상하이KBC 자체 정리)

이 중 하얼빈전기, 동방전기의 단품 설비용량이 700㎿에 달해 메이저 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제품은 유럽·미국·일본제품보다 20∼30%가량 가격이 저렴하고 중국 중대형수력발전기시장에서 로컬기업 제품이 70∼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력발전설비 밸브와 같은 핵심부품은 수입산이나 외자 기업산에 의존하고 있다.

 

양수형 수력발전설비 시장에서는 알스톰, 도시바, GE 등 외자 브랜드가 시장을 점유했다. 2020년까지 양수형 발전을 통해 5천만㎾의 추가 수력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천 위안/㎾의 발전기설비 가격에 따라 양수형 설비의 시장가치는 7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수발전소는 전기망의 안정성 때문에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양수발전소는 발전 총량의 1.79%를 차지하며 선진국의 5∼10%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점에서 발전잠재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