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농업용수공급시설 개보수 및 대수로 건설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10월21일 인도네시아 자띨루흐르 관개시설과 서부따룸 수로 리모델링, 까리얀 원수공급수로 및 용수공급시설 건설을 위한 설계용역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띨루후르 관개시설 건설 사업은 세계은행(WB)의 지원을 받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6월 이 사업을 10억 원에 수주했으며 올 연말 사업이 완료된다.

자띨루흐르 관개시설 사업은 총 24만㏊에 달하는 관개구역 중 1단계인 댐 하류지역에 5만㏊ 규모의 수리시설물 개보수와 1만㏊ 지역 내 수로 600㎞를 설계하는 것이다.

 

까리안 도수로 타당성 조사사업은 까리안댐∼스르퐁 간(46㎞) 용수공급을 위한 것으로 까리얀 원수공급수로 및 용수공급시설 등 초당 9.1톤을 공급하는 용수시설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수주 금액은 6억9천만 원이며 내년 6월 사업이 마무리된다.

 

서부따룸 대수로 리모델링은 수도권 동부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을 지원 받아 노후화된 서부따룸 대수로에 대한 개보수공사 설계 및 시공을 하는 사업이다.

 

수도 자카르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60년대 건설된 서부따룸 대수로는 총 69㎞에 이르는 인공수로로 수로 바닥의 퇴적, 누수, 급수시설의 노후로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농어촌공사는 연이은 인도네시아 관개시설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말 발주 예정인 1억 달러 규모의 까리얀댐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업생산기반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국내 농업기술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공사의 농업기술 해외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