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는 파나마만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열악한 하수처리 설비를 현대화하는 데 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하수처리 현대화 설비 도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진출 전망이 밝다.

파나마만 정화사업은 파나마시티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시티 외곽에 있는 현대식 처리시설에 모아 정화처리 후 바다로 방출하는 것이다. Rio Curundu구역, Rio Abajo구역, Avenida Balboa구역, Matasnillo·Paitilla구역 등 총 6개 구역에 하수수집시설, 대형 하수송수관,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파나마 보건부(MINSA)는 하수도관 매립에 해당하는 2단계 공정 사업권 입찰을 지난 11월11일부터 정부입찰 포털인 PanamaCompra에 등재했으며, 오는 12월1일까지 참여희망기업의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도시 전역에서 수집한 생활하수를 도시 외곽의 하수처리시설까지 유도할 대형송수관 사업자로는 브라질계 Odebrecht사가 선정됐다.

 

파나마만 정화사업은 파나마 유사이래 운하확장공사 다음으로 큰 국책사업으로, 기타 인프라사업과 더불어 파나마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지난 1998년 CESOC 컨소시엄은 미주개발은행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파나마만 정화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구성한 바 있는데, 이후 파나마보건부(MINSA)는 2001년 추가 연구용역을 통해 하수처리시설 및 전체 하수설비 설계를 위한 ‘PMC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미주개발은행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약속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한편, 지난 10월12일 안데스지역 통합 및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안데안개발공사(CAF) 엔리께 가르시아 사장은 파나마시티 및 파나마만 정화사업을 위해 1억2천만 달러의 차관 제공을 승인했다. CAF 엔리께 사장은 파나마만을 복원해서 궁극적으로 파나마시티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는 공익 프로젝트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차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나마만의 오염은 심각한 수준으로 파나마시티에서 발생되는 오폐수를 정화할 만한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해 상당량의 생활하수가 파나마만으로 그대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나마만 주변은 악취가 끊이지 않고, 해수면이 맞닿은 해변에는 생활쓰레기가 뒤덮여 있어 해양생태계 파괴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다수의 빈민층이 생계수단으로 파나마만 어업활동에 의존하고 있어 오염된 수산물이 시장에 유통될 위험성도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