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설이 민간투자시장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면서 단위사업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2월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시작으로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조성사업, 파주 하수관거 정비 등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서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단독제안으로 전개된다. 서천군이 최근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1단계 마감 결과 최초제안자인 두영환경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군은 두영환경을 대상으로 우선협상자 지정 여부를 결정한 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천군 비인면 일원에 하루 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여열이용설비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12억원이다.

올해 민자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조성사업은 사전등록 마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일원에 하루 300톤 처리용량의 음식물폐기물 자원화시설과 △재활용품 선별시설(60톤/일) △하수슬러지 감량화설비(250톤/일)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150톤/일) 등을 짓는 사업이다.

BTO 방식이 적용됐지만 민간제안사업이 아닌 지자체 고시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오는 13일 사전등록 마감 이후에나 경쟁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총사업비 900억원 규모로 환경시설로는 규모가 작지 않은 데다 고시사업인 만큼 대형건설사 간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4월 12일 사업계획서 접수하고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831억원 규모의 파주 하수관거 임대형 민자사업(BTL)은 21일 사업계획서 마감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금호산업, 남광토건 등이 우선협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부산 하수관거 BTL(894억원)은 롯데건설이 코오롱건설과 태영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3월에는 289억원 규모의 포천 신평산단 공업용수공급 BTO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로와 철도 등의 대형 민자사업이 잠잠한 반면 중소규모 환경시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단위사업의 우선협상자가 속속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