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미글로벌,  '사우디 스마트 시티' 건설관리 용역 수주

 
 
글로벌 건설사업관리(PM)기업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네옴 스마트시티' 관련 용역을 수주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사우디 북서부에 첨단 신도시를 짓는 네옴 시티는 사우디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 사업비 약 50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면적은 서울의 약 43배에 달한다.

한미글로벌은 네옴 시티 건설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를 담당한다. 네옴 더 라인은 네옴의 핵심 거점으로 170㎞에 이르는 벨트 구역에 인구 100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 거주 구역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탄소배출이 없는 에코 시티로 조성된다. 교통수단과 각종 인프라는 지하에 만들어진다.

수주액은 약 26억 원이다. 한미글로벌은 2023년 5월까지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 관리 △개발·설계관련 내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건은 예비용역의 성격이 큰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용역 규모는 수천억원이 될 수 있다는 게 한미글로벌의 설명이다.

한미글로벌이 용역을 따낸 건 사우디에서 수년 간 쌓아 온 경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2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우디 연금관리공단의 중앙 IT센터와 연구동 등 복합시설인 ITCC의 총괄건설사업관리를 수행했고, 여의도의 2.4배에 달하는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알 웨디안 총괄프로그램관리도 맡았다. 현재는 메카 지역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대규모 도시 재개발 사업인 자발 오마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2003년 해외 진출 이후 꾸준히 축적해온 한미글로벌의 탁월한 건설프로젝트 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수주가 한국 건설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한미글로벌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59개국에서 초고층 빌딩, 에너지 플랜트, 인프라, 재개발·재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선진 기법을 도입해 건설사업관리를 하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 건설 전문지 ENR에서 세계 9위 PM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