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했던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총 648억7791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2011년 수주액 대비 9.7% 성장한 수치다.

 

1월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 247개사가 95개국에서 617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액이 가장 큰 업체는 현대건설로 105억2562만7000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이 105억207만6000달러를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으며, 한화건설(84억804만2000달러), GS건설(44억7661만달러), 포스코건설(44억1227만달러), 대우건설(38억1831만3000달러), 삼성물산(37억9611만3000달러), 현대중공업(36억330만8000달러), 현대엔지니어링(31억6543만1000달러), SK건설(26억931만7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개사의 수주액은 553억1710만7000달러로 2012년 총수주액의 85%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23억1362만6000달러)과 두산중공업(17억8650만달러)이 10억달러대 해외수주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 쌍용건설(5억9057만달러)과 현대엠코(4억2612억달러), 롯데건설(3억9987만5000달러), 도요엔지니어링(2억9202만8000달러), STX건설(2억7207만8000달러), 포스코엔지니어링(2억6701만5000달러), 한국전력기술(2억5296만2000달러), 효성(2억1632만2000달러)이 상위 20위권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주실적은 중동이 57%(369억달러)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아시아가 30%(194억달러)을 차지했다.

 

중동 의존도는 2011년 50%에서 더욱 강화됐고, 아시아지역의 경우 33%에서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해외수주액은 지난해 목표였던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을 최소 700억달러에서 최대 750억달러로 내다봤으며, 해외건설협회 역시 상위 20개업체의 계약예정 공사를 바탕으로 실시한 올해 수주목표액을 7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UAE 원전 수주를 제외하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액은 사상 최대 규모"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 선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동시장 비중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상위 업체의 독식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시장 다양화와 해외 진출기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