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최대 건설사업으로 꼽히는 ‘라무항 종합개발사업’ 프로젝트 1단계 실시설계 및 감리용역이 유신의 몫으로 돌아갔다. 수주금액은 총 1050만 달러다.

 

유신(회장 전긍렬)은 아프리카 중부 케냐의 동부해안에 위치한 신항만 건설을 위해 케냐 항만청이 발주한 ‘라무항 1단계 실시설계 및 공사감리용역’을 총 105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월 6일 밝혔다. 과업기간은 설계 6개월, 공사감리 42개월로 총 48개월이다.

 

2007년 말 총선 이후 전국 폭력사태를 겪은 케냐가 미국 등 주요 원조국으로부터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조건으로 인프라 사업의 필요자금을 대폭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케냐는 오는 3월4일로 예정된 총선을 통해 정권을 교체한 후 ‘동아프리카 경제 중심지’란 목표 아래 아프리카 최대 인프라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라무항 개발사업’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자금지원 하에 추진하는 핵심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용은 230억달러, 1단계 사업의 총 공사비는 53억달러다.

 

동아프리카에서는 ‘LAPSSET’로 불리는 해당 사업은 라무항과 남부 수단, 에티오피아를 잇는 아프리카의 주요 물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유신 측은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Egis International(프랑스)과 Technital S.P.A(이탈리아), NIRAS Gruppen A/S(덴마크), SMEC(호주) 등의 외국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며 “케냐 항만청이 사업 예정가격도 제시하지 않아 백지상태에서 기술과 가격제안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유신의 항만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신은 해외 대형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케냐 정부의 후속 연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병수 유신 부장은 “케냐의 나이로비공항 확장 기본설계를 끝낸 후 연달아 사업을 수주했다”며 “현지에서 한국 업체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고 실적도 있기 때문에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