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인도 델리도시철도공사(DMRC)가 발주한 델리메트로 3단계 공사 중 총연장 5.4km 규모의 CC-34구간을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1억6300만 달러로, 50%의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은 81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의 수주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낙푸리에서 칼린디 쿤즈를 연결하는 총 33.5km 규모의 메트로 사업중 3단계 공사 구간으로, 삼성물산은 연장 4.7km 규모의 터널구간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다.

 

지하역사 3개와 환승 및 출구 등의 설비공사가 포함돼 있으며, 공사예정기간은 착공후 39개월이다.

 

삼성물산은 총 10개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한 것은, 그간 인도 건설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치밀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미 현지에서 델리지하철 1단계 건설공사 중 8.2km 규모의 MC1B구간과 3.8km 규모의 터널을 포함한 델리지하철 연장선 BC18구간, 인도지하철 공항라인 등 총 3건의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공기단축은 물론, 성공적인 수행능력을 보여주면서 현지 시장에 신뢰를 구축한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대도시들이 경쟁적으로 메트로 건설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에 있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