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37억 7716만 달러(약 4조876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GS건설은 이 공사를 영국 페트로팩(Petrofac) 및 독일 린데(Linde)사와 공동으로 따냈으며 GS건설의 수주금액은 14억258만 달러(약 1조5178억원)이다. GS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통해 향후 카자흐스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이번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서쪽으로 1,500km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지역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GS건설은 폴리에틸렌 공정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의 설계 구매 시공을 맡게 되며 전체공기는 시운전을 포함해 총 47개월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계약 초기 투입된 원가를 일괄도급과 정산방식으로 병행 진행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뒤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최종 일괄도급 계약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추진되며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등 유럽 공적수출신용기관과 공동 대주단을 구성, 금융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이 설계 구매 시공 계약뿐 만 아니라 지분투자 및 생산품 구매에도 참여하는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인 점을 감안해 사업초기부터 제반 리스크 경감을 위한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하는 등 적극 지원해 왔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아제르바이잔 석유정제시설, 아르메니아 복합화력 발전소,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복합단지 공사에 이어 CIS지역에서 4번째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 진출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12배의 국토면적에 원유 매장량 300억 배럴(세계 11위), 가스 매장량 2.4조㎥(세계 15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올해 6조3천억 원의 해외수주 목표를 세워 놓고 있으며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