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회장 이재성)이 유조선(탱커선) 2척을 수주하며 관련 시장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9일 현대중공업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말 그리스 선주사인 폴렘브로스(Polembros)로부터 15만9000DWT(재화중량톤수)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DWT(Dead Weight Tonnage)는 탑승인원 등을 뺀 순수한 화물을 측정하는 단위다. 15만9000DWT는 15만9000톤이 넘는 화물을 실으면 가라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에즈막스급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라는 뜻이다.

 

이 유조선들은 전체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m 규모다. 모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각각 오는 2016년 1월과 6월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선가지수를 감안하면 척당 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총 4억달러 규모의 유조선 6척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조선시황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상반기에만 유조선 건조물량 26척을 확보한 상태다. 불황이 정점에 이른 지난 2013년에는 상·하반기 합쳐서도 28척 수주에 그쳤었다.

 

[출처 : 현대중공업(www.hhi.co.kr) / 2014년 07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