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 플랜트 전문 중소기업인 에스비지피(대표 손영복)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바이오가스를 태국에서 생산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태국에서 300억원 규모의 7MW급 바이오가스 플랜트 수주에 성공해 최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1단계로 오는 2016년 3월까지 2MW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완공한 뒤 2단계로 4.8MW 플랜트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음식물 쓰레기, 하·폐수 슬러지, 식물 등을 발효해 메탄가스를 만드는 시설이다. 2MW 플랜트에서는 시간당 2MW씩 하루 48MW에 달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3000가구(가구당 평균 15kW)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태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추진중이다. 태국 정부는 2021년까지 달성한 바이오가스 전력생산 목표를 600MW에서 3600MW로 상향 조정했다.

 

바이오가스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주로 독일 기업들이다. 유럽 전체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절반 가량인 8000개가 독일에 있을 정도다. 단, 가격이 비싸 태국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손영복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개발 역량과 독일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 태국 바이오가스플랜트 수주 성과를 거둬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비지피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출범한 뒤 서울대에서 관련 핵심기술을 이전받고,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체 기술완성도를 높여 직접 사업화에 나섰다. 손영복 대표는 삼성증권 국제부장, 국민창투 사장, 한국기술거래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