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사장 박구원)이 160억원 규모의 해외 원전 기술용역을 요르단으로부터 수주했다.

한전기술은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와 '요르단 원전건설을 위한 부지평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4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 1528만달러(약 160억원)의 이 사업은 요르단 원자력위원회가 최초 원전 건설을 위해 선정한 후보 부지에 대해 국제원자력위원회(IAEA) 등의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라 원전 건설 적합성 여부를 조사·평가하는 것이다.

한전기술은 24개월 동안 △부지 적합성 확인 △부지배치 및 상세부지 조사·평가 △환경영향평가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부지 사용 승인을 위한 인허가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요르단 정부는 한전기술의 용역 결과에 따라 자국 최초 원전의 건설 부지를 확정하게 된다.

한편 이 사업 입찰에는 한전기술을 포함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의 세계적인 원전기술 기업이 참여했으며, 지난 4월 한전기술이 기술, 가격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우리나라 원전 건설 기술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향후 UAE 원전 수출에 이은 신규 원전 수출의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