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에서 총 공사비 5조원에 달하는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월 14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공사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푸에르토 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을 확장하고 설비개선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현대건설은 72%의 지분을 가지고 현대엔지니어링(18%), 중국의 위슨엔지니어링(10%) 등과 공동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48억3674만달러(약 4조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몫은 34억6939억원(약 3조80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이다.

 

 

 

특히,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2012년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이후 3번째 수주한 공사로, 이번 수주에는 그동안 현지에서 보여준 뛰어난 시공능력과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현대건설은 2010년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2013년 우루과이에 이어 올초 칠레에 지사를 차례로 설립하면서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적극 개척에 나서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대형 공사를 계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건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