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지난 8월 이후 잠잠하다가 유럽선사로부터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오일메이저 회사인 ‘로열더치셸’사와 그리스 선사 ‘플레이아데스’사로부터 각각 6500㎥급 LNG벙커링선과 7만3500DWT급 LR1탱커 6척(옵션 4척 포함) 등 총 7척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LNG벙커링선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스연료를 해상에서 LNG추진선에 직접 주입하는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규제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인 LNG추진선 발주가 늘면서 LNG추진선을 지원하는 차세대 신선종의 LNG벙커링선이 선박건조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LNG벙커링선 개발의 선도기업인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부터 LNG벙커링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자체 진행해왔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메이저선급의 기본설계승인을 받음으로써 LNG벙커링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업계에서는 생소한 LNG벙커링선을 수주함으로써 STX조선해양은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TX조선해양이 건조할 셸의 LNG벙커링선은 뛰어난 기술력의 집합체로 선박에 재액화설비를 적용해 LNG의 자연기화율을 낮춰 효율성을 높였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STX조선해양이 차세대 기술집약 부가가치선인 LNG벙커링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또 플레이아데스사와 단독 협상을 통해 옵션 4척을 포함해 중형 유조선인 LR1 탱커 6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다른 선사들과도 LR1탱커 건조 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