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三菱重工業) 등 일본의 플랜트 메이커와 상사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대형 화학 플랜트와 비료 플랜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합계 약 5000억 엔에 달해,이 나라에서 일본기업이 수주한 최대 액수가 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란과 러시아, 카타르에 이어 세계 제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가진 자원국이다. 저렴한 천연가스를 원료로 일본의 기술을 사용하여 비료와 화학제품을 생산, 수출하여 외화 획득과 고용 창출로 연결한다는 생각이다.

 

방일 중인 투르크메니스탄의 벨 도이 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입회 하에 국영 공사와 지난 13일에 기본 합의했다. 연내에 정식 계약을 맺는다.

 

수주한 화학 플랜트는 미쓰비시상사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하고, 기본 설계와 기자재 조달은 미쓰비시중공업이 맡았다. 자동차용 폴리프로필렌수지와 비닐봉지용 폴리에틸렌수지를 생산하여, 거의 전량을 수출한다. 수주액은 약 35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비료 플랜트는 미쓰비시상사와 도요(東洋)엔지니어링(TEC) 컨소시엄의 수주가 내정되었다. 비료용 암모니아와 요소, 메탄올 등을 생산하는데, 수주액은 약 1500억 엔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내륙이기 때문에 가스 수출은 파이프 라인을 통해 중국 등에 공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따라서 가스를 사용한 산업 진흥이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수주에 있어서는 터키 재벌인 챠르크 홀딩 산하의 엔지니어링회사인 GAP사와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