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이 2만11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한 대분)급 컨테이너선(사진)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은 홍콩 OOCL사로부터 2만1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9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4월 5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일본 MOL사로부터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지 한 달 만에 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발주된 2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2척 중 10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로 삼성중공업이 앞서 수주한 2만100TEU급 선박과 같다. 하지만 선상에 컨테이너 1단을 추가로 적재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컨테이너 1000개를 더 실을 수 있게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선사로부터 유조선 4척도 2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하루 만에 총 12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6척, LNG선 2척 등 모두 23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