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이탈리아 선사인 다미코(D‘Amico International Shipping)로부터 총 8800만달러(약 944억원) 규모의 석유제품운반(PC)선 2척을 수주했다.

 

4월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다미코와 7만5,000톤(DWT)급 PC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운반선의 가격은 척당 4,400만달러로, 베트남 비나신 조선소(Hyundai Vinashin Shipyard)에서 건조돼 2017년 중순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PC선은 고효율·친환경의 에코선으로, 현대미포조선이 2013년 5월에 다미코에서 수주한 7척과 동일한 선종이다. 이는 기존 선박보다 25~30% 가량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제에 적합한 선종으로 꼽힌다.

 

당시 현대미포조선은 다미코로부터 PC선 3만8,000톤급 4척과 5만톤급 3척, 벌크선 5만7,000톤급 3척 등 총 10척(3억달러)을 수주했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은 149척, 336만8,000CGT로 세계 5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1분기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1조733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은 3조9674억7,700만원, 영업손실 8,677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베트남 비나신 조선소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045억원, 순손실 1,148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