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누계가 최근 호주 고속도로 프로젝트 6억9,000만 달러를 합쳐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013년 12월까지 해외건설 수주누계 6,0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국제 저유가와 중동정세 불안 등에도 1년 6개월만에 7,0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해외건설 초창기 수주누계 1,000억 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27년 5개월이 소요됐지만 그 뒤 1,000억 달러 단위의 기록을 경신하는 과정은 2년 이내로 단축됐다.

 

또 1,000억 달러 달성 시까지는 중동지역 건설수주액이 85%에 달했으나, 그 뒤 40~50% 수준으로 낮아져 해외건설 시장의 다변화를 나타냈다.

 

수주누계 7,000억 달러 달성까지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 55.5%(3,885억달러), 아시아 30.1%(2,111억달러), 중남미 5.2%(364억달러), 북미·태평양 3.7%(252억달러), 아프리카 3%(208억달러)로 집계됐다.

공종별 수주 누계는 ▲토목 2,042건, 1,244억 달러 ▲건축 3,415건, 1,401억 달러 ▲산업설비 1,671건, 4,062억 달러 ▲전기 752건, 141억 달러 ▲통신 139건, 31억 달러 ▲용역 2,656건, 117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단일 수주 프로젝트별로는 ▲한전, UAE 원전 186억 달러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 77억5,000만 달러 ▲동아건설산업,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64억5,800만 달러 ▲삼성물산, 호주 로이힐 철광석프로젝트 58억5,200만 달러 ▲포스코건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43억 3,800만 달러 ▲동아건설산업, 리비아 대수로 공사 37억5,200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 가스 액화처리 공장 35억2,200만 달러 ▲현대건설, 베네수엘라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34억 6,900만 달러 등이다.

 

국가별 수주액은 사우디가 1,328억7,300만 달러(1,746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UAE 687억 2,700만 달러(272건), 쿠웨이트 399억9,900만 달러(237건), 리비아 367억6,000만 달러(302건) 순으로 조사됐다.

 

수주를 가장 많이 한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건설이 1,128억6,500만 달러(786건)로 건설사 맏형 역할을 했으며, 이어 대우건설 531억5,300만 달러(431건), GS건설 519억7,800만 달러(195건), 삼성엔지니어링 479억5,300만 달러(123건), 삼성물산 460억 달러(347건)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가 하락과 엔화·유로화 약세라는 복병을 만나, 올 들어 해외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진출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설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