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LNG 수송선 4척, 최대 1조원 규모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6월 24일 밝혔다. 선박 규모는 17만5000~18만㎥급이 될 전망이다.

 

이번 SK E&S의 발주는 2019년 3분기부터 미국 프리포트 LNG에서 연간 220만톤씩 들여오는 셰일가스 기반 LNG를 수송하기 위한 목적이다. SK E&S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을 비롯해 글로벌 탑티어 조선업체 일부를 대상으로도 입찰 초청서를 발행했다. 다음달 초 제안서를 받고, 10월까지 평가를 끝마친 뒤 11월 우선협상업체를 선정하는 등 연내 발주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선업체 선정시 우선협상 선사 역시 선정해 내년 상반기 선박건조 본계약 및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LNG선을 사용할 주체는 SK E&S지만, 선박의 유지·보수 및 전반적인 운항에 관해서는 전문 선사에 일임하는 게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SK E&S는 2013년 9월 미국 프리포트 LNG사와 LNG액화설비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프리포트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예정인 LNG 액화시설을 통해 북미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톤을 국내에 도입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SK E&S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셰일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한편 이번 발주는 국내 업체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업계의 전언이다. 대우조선해양 (14,350원 상승50 0.3%), 현대중공업 (122,000원 상승2500 -2.0%), 삼성중공업 (17,500원 보합0 0.0%)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전세계에 발주된 15만5000㎥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 66척 중 48척(72.73%)을 수주하며 한국이 LNG선 강자임을 증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기술은 한국 업체들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앞서있고, 구형인 모스형 LNG선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멤브레인형으로 발주가 날 경우 무조건 국내 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스형 발주가 나도 높은 확률로 국내 업체가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