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인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이 자국 조선소에 최대 8척의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7월16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CSCL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후동중화조선(Hudong-Zhonghua Shipbuilding)에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발주에는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됐으며 척당 선박 가격은 1억1천만~1억2천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CSCL은 이들 선박이 인도되면 아시아~미국 동안을 운항하는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항로는 파나마운하를 통과하게 되는데 현재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파나마운하는 개통되면 최대 1만4천TEU급 선박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CIC장수(CIC Jiangsu) 조선소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CSG(China Shipping Group)가 CSCL의 모회사라는 점을 들어 옵션계약을 체결한 선박들이 CIC장수에서 건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후동중화가 수주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중 2척을 CIC장수에서 건조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옵션계약이 체결된 선박들이 CIC장수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을 앞두고 1만4천TEU급 이하의 선박 발주를 추진하는 선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머스크(AP Moller-Maersk)는 최근 현대중공업에 확정발주 9척, 옵션 8척 등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1만4천TEU급 선박 17척을 발주했으며 양밍마린(Yang Ming Marine)도 최대 10척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용선사 입찰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용선사 입찰에는 일본 쇼에이키센카이샤(Shoei Kisen Kaisha)가 자국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과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그리스 코스타마레(Costamare), 조디악마리타임(Zodiac Maritime), 시스팬(Seaspan Corp)도 참여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쇼에이키센카이샤를 제외한 나머지 선사들이 입찰에서 승리하게 되면 현대중공업과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ASC(United Arab Shipping Corp)는 1만1천~1만3천500TEU급 선박들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동안에 1만4천TEU급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만이 적어 1만1천TEU급 10척을 발주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