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이 자국 및 일본 조선사에 4억 달러 규모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7월 1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최근 자국 조선사인 CSBC에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버그린은 증권거래소에서 이들 선박을 총 1억8천500만~1억9천5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버그린은 일본 이마바리조선과도 CSBC와 비슷한 금액에 3천TEU급 선박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에버그린은 최대 20척에 달하는 3천TEU급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조선사가 이들 선박 수주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척당 3천500만 달러 수준에서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에버그린이 밝힌 계약금액을 감안하면 이들 선박은 척당 최대 3천9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가격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다소 높은 금액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나 이는 선박 사양이 높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이번 수주전에는 현대미포조선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버그린은 CSBC와 이마바리조선에 대한 발주사실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