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건설사 5개사가 쿠웨이트 NRP프로젝트 수주를 확정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는 상반기 중동 지역 전체 수주량의 80%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12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NR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 주르 지역에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것이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는 모두 5개의 패키지로 나눠 발주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SK건설은 이탈리아의 사이펨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15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5번 해상유류출하시설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40%에 달하는 6억 달러(약 7천1억원) 규모의 해상공사, SK건설은 30%인 4억5천만 달러(약 5천250억원) 규모의 해저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패키지 2와 3은 대우건설·현대중공업·미국 플루어 조인트 벤처가 따냈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은 모두 38억4천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패키지 1은 한화건설과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R)·중국 시노펙이 참여한 TR 조인트 벤처가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맡는다.

 

이번 NRP 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는 모두 53억 1천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전체 수주량 69억6천38만 달러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NRP 프로젝트의 확정으로 중동 수주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쿠웨이트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향후 발주예정인 쿠웨이트 지역 내 후속공사는 물론 중동지역 타 국가에서의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