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호주 캔버라 지역의 경철도 운영 프로젝트의 우선협상권을 획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2월 3일(현지시간) 미쓰비시 상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캔버라 중심부와 북부 강가린 지역을 연결하는 경철도(라이트레일) 부설 및 운영 프로젝트 '캐피털메트로'를 낙찰받아 우선협상권을 회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상사는 호주 수도권특별구(ACT)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후 합병회사를 통해 캐피털메트로를 건설하고 20년간 운행과 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착공은 올해 중반, 개통은 오는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거리는 12km, 13개 역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 비용은 6억9800만 호주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미쓰비시 상사가 해외에서 철도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 측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호주의 철도 민관협력사업(PPP) 등 인프라 건설과 안건에 적극 참여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컨소시엄을 주도한 업체는 호주의 대형 건설사 CIMIC그룹의 자회사 '퍼시픽 파트너십스'다.

 

CPB 컨트랙터스와 미쓰비시상사 외에도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 산하의 존 홀랜드,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 인프라스트럭쳐 인베스트먼츠, 독일의 철도 엔지니어링회사인 도이체 반 인터내셔널, 스페인의 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CAF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