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태양광 전지 패널 시장변화 및 진출 방안

러의 태양광 모듈 및 셀 현지화 성공, 단일 부품 수출확대는 힘들 것

5~10MW 규모의 중소형 태양광 프로젝트 참여로 수출확대 기반 마련

러시아 태양광 전지 패널 발전 배경

2019년 기준 세계 태양광으로부터 생산된 전력량은 전체 전력의 2.8%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2020년 중반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된 전력량이 전체의 10%를 차지하였다. 세계 태양광과 풍력의 전력 생산성은 지난 5년간 두 배로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태양광과 풍력의 전력 생산량은 2020년 중반 기준 국가 전체 전력의 0.2%에 불과하였다.

러시아의 태양광 에너지의 정부 보조금은 개발사가 전력 생산 시 국영 중앙 전력망에 공급하는 계약서가 완비될 때만 지원된다. 국영 전력망에 송배전 되지 않고 민간 기업이 자체적인 전력공급 해결을 위한 태양광 설비는 정부 지원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러시아 태양광 발전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고 있고 민간 기업이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큰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도 발전 장애 요소이다. 2010년 이후 러시아 태양광 전력 생산 비용은 10배 가량 하락하였고 소규모 단위(1MW 이하)로 민간 기업 주도의 인프라 구축이 점차 증가하였다.

2021년 10월,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는 태양전지 패널을 구매 시 정부 보조금으로 일부 가격을 보전해 주겠다는 정부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30년까지 소형 태양광 발전량은 1GW까지 높이려는 유인책으로 보인다. 동 목표치는 약 10만 가구가 RES(재생 에너지원)를 사용해야 달성이 가능하다. 2021년 10월 6일에 발표된 정부령 No.2816에 근거, 러시아는 청정에너지(수소, 재생 에너지 등) 이니셔티브를 2030년까지 추진 예정이다. 2019년 12월에 수립된 러시아의 초소형 발전 관련 법률은 풍력, 태양광 등에서 생산된 15kW 이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관련해서 현재까지 러시아는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장 간편한 방법임을 입증하고 있으나 개인의 소형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태양전지 1개당 4000~2만 루블(약 52달러~262달러)을 기준으로 500와트 용량 전력의 태양광 설치 비용은 약 2천 달러 정도이다. 한편, 태양광 패널 구매 비용의 보전 방법 외 기업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추진의 정부 보조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태양광 패널 설치 발전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러시아 태양광 전지 패널 시장 현황

Neosun 에너지(산업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민간 태양광 발전소 평균 용량은 122.4kw이다. 한편, 2018년까지는 1MW 이상의 민간 태양광 발전소 구축 건은 전무하였으나 현재 3개 발전소가 구축되었다. 개인 주택의 독립형 또는 하이브리드형 태양광 발전기 설치 건도 점차 증가 추세이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태양전지 시장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고 2019년 기준 시장 규모는 600MW(약 300억 루블, 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국제 재생에너지(IREN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태양광 발전 용량은 1428MW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기관의 태양광 설치에 따른 경제성과 보조금 제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인 태양광 발전 설치 건수가 적은 이유는 국민소득 대비 높은 투자 비용, 금융권 대출 제한, 낮은 전통 방식 발전단가, 높은 배전망 연결비용 등으로 파악된다. 또한 러시아의 일조량이 적다는 점도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으로 이어졌으나 실제로 러시아 중남부 지대의 일조량은 독일, 영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일일 일조량 강도가 1.24-2.79 kWh/㎡라면, 러시아 중남부 일대는 1.92~5.03kWh/㎡이다.

소비동향

화석 연료 및 원자력 발전 비용이 재생 에너지원보다 높다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10년간 태양광 패널 발전 비용(1kW당)은 10배가 감소하였다. 풍력 발전 비용은 약 3배가 감소하였고 가스 발전 비용은 1/3이 감소하였다. 반면, 석탄 발전 비용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원자력은 오히려 1/3이 증가하였다. 대통령실 산하기관, 러시아 국가경제행정아카데미(RANEPA)의 분석 자료인 ‘러시아 태양광 시장의 보조금 추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소형 태양광 발전 비용은 1kWh당 3.6~18.4루블(0.04~0.24달러)이다. 그리고 일조량이 러시아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곳은 최소 비용인 3.6루블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대부분 지역의 가정용 전력망에 부과되는 세금은 평균 4.17루블(0.06달러)/kWh이며, 중소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은 평균 5.32루블(0.08달러)이다. 개인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은 7~8루블(0.09~0.1달러)이기 때문에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구축한다면 전기료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아무르, 유대인 자치주, 자바이칼, 프리모리예, 알타이 공화국, 부랴티아 공화국, 다게스탄 공화국, 티바 공화국 등은 일조량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 없이도 전기료 대비 소형 태양광 설치에 따른 비용 절감이 크다. 한편, 일조량이 현저히 낮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도 소형 태양광 설치가 권장되고 있는데 이는 전기세 부과 기준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민간 태양광 발전 설치 및 유지보수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 수는 약 50개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민간 태양광 발전 시장은 아직까지 미숙하고 발전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동 기업들을 통한 소비 규모가 조사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최대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이 이루어진 시기는 2014~2020년이고 이 중 절반은 2019년~2020년에 설치되었다. 2022년 1월 5일, Roscosmos(우주항공청)의 계열사인 Russian Space Systems은 우주 태양광 발전소(SSPP)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하였다. 동 프로젝트 개발은 시공간(기상 조건 포함) 제약없이 지구상 어느 곳이든 태양광 발전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예비 충전 시스템을 통해 타 우주선에도 전달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입동향

HS코드 8541 40 9000은 감광성 반도체 소자로 태양광 전지 패널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광전지(PV), 모듈, 패널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감광성 반도체 소자는 태양광 전지 일부로, 태양광 패널로 조립되는 것이다. 러시아의 해당 제품의 연간 수입 규모는 약 2억 달러이다. 2021년 1월~10월 1억2541만 달러를 수입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 22.6%가 감소하였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69% 점유)이며 프랑스, 독일이 낮은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은 12위(115만 7000달러)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7.2%가 증가하였다. 한편, 감광성 반도체 소자(HS코드 8541 40) 기준으로 한국 순위는 높은 편(2020년 기준 3위)이나 가전용, 통신용, 자동차 모듈 등 부품(HS코드: 8541 40 이하 4자리1002/1004/1008/1009)으로 분산되어 있다.  

경쟁동향

태양광 발전 분야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 제조분야까지 러시아 최대 규모 기업은 Hevel 그룹이다. Hevel사의 태양광 전지 패널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두 번째 규모의 제조사는 Solar Systems사로, Hevel사와 같이 발전소 건설 및 운영도 맡고 있다. 세 번째 규모의 기업은 BaltEnergoMash사로 스몰렌스크주에 소재하고 있으며, 전력 송배전 장비 제조사로 더 알려진 곳이다. 그 밖에 가정용 태양광 소형 발전기 설치 등은 Ryazan Metal Ceramics사와 Solerpro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제품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제품으로서 한화큐셀 제품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Canadian Solar와 같은 북미권 글로벌 기업 제품도 시장 인지도가 높으나 중저가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장악으로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다. 

시사점

태양광 사업으로 민간 부문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Hevel사는 2020년 카자흐스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70MW 규모의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동안 Hevel사가 수출한 태양광 관련 부품 규모는 61MW에 이른다. 주요 공급처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며, 유럽에서도 공급을 받고 있다. 2021년 동 사는 한국으로부터 제품 공급을 받기로 하면서 통신타워, 자동차, 조명, 요트, 건물외관, 지붕 등 중소형 태양광 설비 사업이 확장될 전망이다. Hevel사는, 러시아의 태양광 전지 모듈의 수입의존도는 높은 편이나 최근 은 함유 페이스트, 나노 와이어 등이 현지에서 개발되면서 현지화 단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한편, Hevel사는 시베리아, 극동 등 전력 배전송이 낙후된 지역 중심으로 태양광과 풍력, 디젤 발전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프로젝트를 3개 지역(35MW 규모)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태양광 전지 모듈을 포함한 반도체 부품으로 한국은 러시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확장과 함께 수입대체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어 급격한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Hevel사 사례처럼 고품질 제품을 해외로부터 소싱하면서 행정절차가 복잡하지 않은 민간 주도 프로젝트에 턴키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RES 지원 프로그램 내의 프로젝트 추진에 납품되는 셀과 모듈은 현지산 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입산도 납품이 가능한 5~10MW 규모(개인거주지 지붕 및 외관 태양광 설치) 민간 프로젝트 참여를, Hevel사도 권장 중이다. 참고로, Hevel사는 중소형 민간 프로젝트로 2021년동안 12건을 추진한 바 있다.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2년 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