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 우수 수소기업 호주 투자유치 IR 상담회 참관기

6월 15~24일 '한국 우수 수소기업 호주 투자유치 IR 웨비나 및 상담회' 개최

호주 50개 투자가 및 에너지 기업 참여, 한국 수소 생산, 저장 및 모빌리티 기업 자사 보유 기술 발표

한국-호주, 정부 및 민간 차원의 R&D 협력 증대로 양국간 수소 투자 협력 확대 기대

지난 2021년 11월 개최된 한-호 정상회담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한 탄소감축 정책이 추진되며 한-호 공동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수소공급망, 탄소포집, 저탄소철강 등 3개 분야가 지정돼 양국 간 협력의지를 다진 바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호주 기반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사에서는 수소 충전소 설치를 위한 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 호주 투자사 맥쿼리사에서는 국내 산업용 수소 최대 생산업체인 덕양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 외에도 다양한 호주 기업이 우리 기업과의 투자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기회 모색을 위해 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는 6월 15일에 ‘K-Hydrogen Innovation Day’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우수 수소 기업을 호주의 투자가 및 에너지 기업에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하고, 6월 16~24일 1:1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진행하였다.

웨비나 주요 내용

전 주한호주대사이자 현 한국투자홍보대사인 James Choi의 환영사로 웨비나가 시작되었다. James Choi 한국투자홍보대사는 “한국에서는 우수한 기술연구 및 혁신을 통해 빠르게 수소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호주 기업들이 이러한 한국의 수소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호주 수소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 6개사의 기술 소개 자료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기업에서의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그린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수전해 기반 수소 발생기 제작 기술을 보유한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 기업의 발표와 수소 추출기 전문 제조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액화수소 기술을 보유한 국내에서 이를 통한 수소 모빌리티 활용방안을 발표하였으며,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토털 솔루션 기업과 3D 프린팅 기술 기업의 수소 재순환 장치 소개가 진행되었다. 해당 세션에서는 수소 생산에서 저장,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수소 체인 전반에 걸쳐 한국의 혁신 기술이 소개돼 호주 현지 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시드니 대학에서는 호주 수소 현황과 혁신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발표자인 Francois Zinsou 시드니 화학대 교수는 “아직도 초기발전단계인 수소 경제는 현재 모빌리티에서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고 2025년 이후에는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경쟁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며 2030년 경에는 가정용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가 수소 경제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넓은 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높기 때문이며 이미 호주 전역에서 80개 이상의 수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해서 수소 생산비 감축, 장거리 수송을 위한 안전한 수소 저장 기술, 수소 수요를 촉진시키는 기술들이 호주 수소 현장에 더 많이 필요하다”로 말하여 한국의 기술 혁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참가 국내기업과 호주 기업 간의 투자 및 협력 기회 모색

웨비나에 참석한 약 50명의 해외 투자자 및 에너지 기업들이 국내기업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발표 이후 개별적으로 상담을 진행하였다. 

특히 그린 수소 생산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한 국내기업은 한국 에너지 분야에 다수 투자하고 있는 투자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M사에서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는 모토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를 비롯한 수소 분야에서 기술적, 운영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투자 기업 P사는 호주와 한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린 수소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양국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국내기업에서는 한국에서 실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그린 에너지 생산에도 자사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수소 추출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기업과 상담한 호주에너지 기업 E사에서는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천연가스 보일러 시스템에 대해 한국에서는 높은 전기값으로 활성화가 어렵지만 호주에서는 시도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협력의 기회를 엿보았다.

시사점

호주 정부는 2019년 발표한 호주의 국가 수소 전략 개관을 통해 수소 프로젝트에 140억 호주 달러를 투입하여 수소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공급 체인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할 전략을 꾀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풍부한 재생 에너지 자산 및 자원,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경험을 보유한 호주는 성장하는 수소 수요에 맞추어 이를 공급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James Choi 투자 홍보대사는 한국 수소 기업의 호주 진출을 위해서는 호주에서 개최되는 수소 관련 행사에 참가해 자사 보유 기술을 알리고 호주 기업과의 네트워킹 교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독일·일본 기업에 비해 그간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아쉬웠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호주 기업들에 잠재력 높은 한국 수소 기업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음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의 수소 기술이 호주에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수소 경제 흐름에 있어 핵심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호주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수소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트렌드의 파악이 필요하며,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호주 수소 산업 협력 기회 및 진출 방향, 진출 시 고려사항 등을 비롯한 호주 수소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 협력 방향에 대한 자료는 2021년 KOTRA 시드니와 멜버른 무역관에서 발간한 '호주 수소경제 동향 및 우리기업 협력 방향' 보고서에서 참고 가능하다.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2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