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전기차 트렌드

세계 전기차 시장 준비 지수 8위 기록

2022년 對한국 전기차 수입 6위…전년대비 168% 증가

최근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의 택시 운영사인 DTC(Dubai Taxi Corporation)가 중국 스카이웰(Skywell) 전기차를 택시로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Skywell 전기차의 시범운영 기간은 3개월이나 타기업의 모델들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두바이 도로에 적합하면서 국제 수준의 안전성과 편안함을 갖추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기차 도입은 2050년까지 교통부문 탄소 무배출을 목표하는 두바이 정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그렇다면 UAE 내 전기차 시장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UAE 전기차 시장 규모 및 동향

2022년 UAE 전기차 시장규모는 2억5천2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3억 2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UAE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4490대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그중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대수가 4060대로 90.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는 430대로 9.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이래로 BEV와 PHEV 모두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해 왔으며 향후에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2022년 기준 두바이 내에만 62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 충전소 밀집도를 살펴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두바이와 샤르자 지역 내 밀도가 가장 높다. 아부다비는 국제공항과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해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Arthur D Little이 발표한 세계 전기차 시장 준비 지수에서 UAE가 8위를 기록하며 미국, 일본, 태국과 함께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되었다. 정부 주도로 발전한 전기차 인프라와 소비자 구매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준비성을 갖추었다는 평가이다. 한편, 자동차 기업 A사의 두바이 지사 관계자는 “UAE의 전기차 시장은 정부 정책으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기차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 주유 비용이 저렴하고 전기차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지 않은 영향으로 생각된다. 정부 주도 하에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추어졌으니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전기차 관련 정부 정책

2015년에 발표한 중장기 녹색경제 달성 전략인 ‘UAE Green Agenda 2030’의 세부 목표에 지속가능한 교통체제 구축이 포함되어 있다. 실천사항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UAE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하는 ‘Net Zero 2050’ 정책을 발표하며 교통 부문 내 전기·수소차 전환이 촉진되고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친환경·자율주행 모빌리티 육성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대중교통, 스쿨버스, 택시, 리무진 등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여 교통 부문 내 탄소 미배출 달성을 목표한다. 전략 수행의 일환으로 2021년 기준 두바이 택시의 50%를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했으며 2027년까지 100% 전환할 예정이다.

두바이 수전력청(DEWA)은 ‘Dubai Green Mobility Strategy 2030’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DEWA의 전기차 충전소의 명칭은 ‘EV Green Charger’이며 2022년 기준 두바이 내에 350여 개가 설치되었다.

UAE 내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UAE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Tesla)로 2021년 기준 시장 상위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불모지였던 UAE에 최초 진출한 전기차 기업이다. 2017년 9월, 두바이에 서비스센터를 개장하고 두바이몰 내 전시장을 통해 자사 모델을 선보였다. 이어 2018년에는 아부다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특히, 테슬라가 두바이 택시로 일부 운영되면서 두바이의 고급화된 교통 인프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기도 했다. 그 외 포르쉐, MG, 볼보, 아우디, 랜드로버, 르노, 현대 등이 UAE 내 주요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 기반의 자동차 기업 알다마니(Al Damani)도 자사 전기차 모델을 개발했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경제 다변화의 일환으로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UAE 기업 최초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지난 2022년 10월, Al Damani는 Dubai Industrial City에 4만5천 sqft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 착공에 나섰다. 당시 Al Damani 운영진은 향후 2년 내 연간 5만5천 대의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UAE 전기차 시장 기회 요인

UAE의 전기차 수입액은 2021년 151%, 2022년 375%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기준 對한국 수입액은 약 155만 달러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일반 차량 부문에서 한국의 현대, 기아는 인지도와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기업 인지도와 기존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전기차 기술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차전지, 전기모터, 감속기 등 전기차 부품 수출 기회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 전기차 주요 수입국

(단위 : US$ 백만)

[자료 : IHS Markit]

UAE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관련 수입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이후로 수입액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2년에는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규모는 중국(31.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4.4%), 독일(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22년 6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Audi)와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Siemens)는 UAE 에너지 인프라부와 UAE 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 협력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을 체결한 2022년 對독일 전기차 충전소 수입액이 전년대비 90.4% 증가한 바 있다. UAE는 정부 주도하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바,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진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2년 對한국 수입액은 959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0.9%에 그쳤으나 전년대비 91% 증가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UAE 전기차 충전소 주요 수입국

(단위 : US$ 백만)

[자료 : IHS Markit]

한편, UAE 산업과 첨단기술부(MoIAT)는 전기차 충전 기기 및 시스템을 규제하고 있으며 적합성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인증 취득 신청 시 UAE 사업자등록증, 공인 시험소에서 3년 내 발급받은 유효한 시험성적서, 현지 전력청으로부터 발급받은 인증서 혹은 레터, 제품 라벨, 무역업체의 경우 총판 소유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인증 취득 비용은 총 945달러(3500디르함)* 가량이 소요된다.

* 주 : 신청비용 162달러(600디르함), 서류검토비용 648달러(2천400디르함), 인증비용 135달러(500디르함)

시사점

산유국인 UAE는 화석연료 비용이 비교적 낮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 가속화에 따른 전기차 인프라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세계 주요 전기차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환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기차 생산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완성차 및 부품 수출 기회가 있으며, 충전소 인프라 구축 관련 협력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바이에서는 매년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산업 전시회인 Automechanika가 개최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전기차 시장 진흥을 목표하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전기차 서밋인 ‘Abu Dhabi EV Summit’이 개최될 예정이다. 현지에서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 참가를 통해 전기차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어, 유관 한국 기업의 경우 마케팅 수단으로서 참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Automechanika 정보

[자료 : Automechanika]

Abu Dhabi EV Summit 정보

[자료 : Abu Dhabi EV Summit]

자료 : Statista, Arthur D Little, DEWA, IHS Markit,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4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