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탄자니아, 유가 급등으로 인해 CNG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연료비의 경제성이 CNG의 최대 장점

천연가스는 저렴한 화석연료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천연가스는 연소 시 매연이나 미립자를 거의 생성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당히 적은 편으로 화석연료 중에서는 가장 청정한 연료로 꼽힌다. 대기오염을 줄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자니아도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되는 여러 대안 중 하나가 천연가스다. 탄자니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57TCF(조 입방피트)로 추정되며, 이는 동아프리카에서 모잠비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현재 탄자니아에는 4곳의 천연가스 플랜트가 있으며 LNG 플랜트 개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발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연료 수입에 막대한 외화가 지불되면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외환보유가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탄자니아도 급등하는 유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유가상승은 지속됐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탄자니아 소비자들도 CNG 승용차 개조 시장에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렴한 연료비가 최대 장점

CNG차량 개조는 키트를 설치해서 휘발유/CNG 겸용방식 차량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차량 한 대를 개조하는 비용은 차량 종류, 분사방식, 저장용량에 따라 결정되지만 150만 실링(약 645 달러)에서 200만 실링(약 860달러)이 소요된다. 휘발유 엔진은 동일한 연소방식(점화착화)에 의해 엔진이 가동되므로 엔진 자체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개조 키트를 장착하면 되지만 디젤엔진은 압축폭발 방식으로 엔진이 구동하므로 개조를 위해서는 엔진 자체를 손봐야 하는 어려운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현재 탄자니아에서는 다레살람공과대학(DIT) 내에 CNG교체 센터가 있다. DIT센터장 Bosinge씨는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8년부터 개조 작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휘발유차량에서 CNG차량으로 약 800여 대를 전환했으며 최근 CNG 개조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탁월한 경제성 때문이다. 3년 전 자신의 차량을 CNG로 개조한 소비자의 현지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 차량의 휘발유 구입에 일주일에 평균 6만 실링(약 26달러)을 지출했으나 개조한 이후 1주일 평균 1만7천 실링(약 7.3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탄자니아의 휘발유 소매가는 3천410실링(약 1.4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다소 인하되어 5월 기준 2871실링(약 1.23달러)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CNG 차량 이용을 촉진을 위해 올해 3월 CNG 가격을 킬로그램당 1천550실링(약 0.66달러)에서 약 20% 낮춘 1천234실링(약 0.53달러)으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휘발유의 가격이 리터당 2천871실링(약 1.23달러)인 것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다만 높은 개조비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탄자니아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CNG차량 사용 촉진을 위해서는 CNG 개조에 재정적 지원 또는 개조 키트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장려 정책도 함께 도입될 필요가 있다.

부족한 충전소가 애로사항

휘발유나 경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적게드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CNG 차량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기에는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탄자니아에는 아직 CNG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탄자니아 석유개발공사(TPDC)에 따르면 현재 1500대 가량의 CNG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나 CNG충전소는 다레살람에 단 세 곳 뿐이다. 게다가 차량 충전이 가능한 곳은 우붕고와 타자라 지점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CNG차량 개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보완돼야 할 점은 충전소 인프라를 확충하여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최근 TPDC의 발표에 따르면 20개 회사에 CNG 충전소를 건설하도록 허가했으며, 향후 24개월에 걸쳐 차량용 CNG 충전소 9곳도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다레살람의 공항 근처와 신자 지역에 CNG 충전소를 건설 중이며 올해 말쯤 운영될 예정이다. 이 충전소에는 일반 차량을 CNG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시설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TPDC는 2년 이내에 음리마니(Mlimani)에 CNG차량 교체 센터와 함께 CNG 마더스테이션(Mother Station)을 건설할 계획이다. 마더스테이션이란 CNG 충전 설비뿐만 아니라 대형 CNG 차량으로 인근 CNG 충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충전소다. 탄자니아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반면, 석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특히 지난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막대한 외화가 유가 수입에 지불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됐다. 탄자니아 정부는 저렴하고 저공해인 CNG 차량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향후 CNG 충전소 확충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사점

탄자니아의 지하자원은 광물자원 일부를 제외하면 동부 해안지역에서 발굴되는 천연가스가 대표적인 에너지원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휘발유나 경유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주 에너지원을 천연가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CNG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이다. 특히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량이 다른 화석연료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연료비의 경제성도 탁월하기 때문에 CNG 차량개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탄자니아의 CNG 차량 개조 시장의 잠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CNG 개조에 필요한 키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CNG 차량의 수출 뿐만 아니라 개조 키트 시장의 추세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자제어장치(ECU), 가스 인젝터, 실린더, 압력센서, 변환 스위치 등의 수입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아직 탄자니아에CNG 충전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CNG 충전소 건설과 CNG 충전소 필요 부품에 대한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정부는 전자조달사이트(https://www.taneps.go.tz/epps/home.do)를 통해 프로젝트 발주 정보를 고시하고 있어 이 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탄자니아 정부의 입찰정보 고시 기간이 한달 정도로 짧다는 단점이 있어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자료: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