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환수도 상수원함양구역 건설 제안 
 
베이징시는 이용가능한 수자원이 매우 부족하고 개발가능성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이에 반해 수자원 사용량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구, 경제, 사회의 발전에 따른 수자원수요를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관해 환경보호부 난징환경과학연구소 가오지시(高吉喜) 소장은 하루빨리 환수도(環首都) 상수원함양구역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오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시의 수자원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데 이어 상수원함양구역을 건설하는 긍정적인 의의를 소개했다.

 

베이징시는 자원형 물부족 도시로서 일인당 수자원 량이 300㎥ 미만이며 전국 평균수준의 1/8, 세계 평균수준의 1/30에 불과하다. 베이징시 수무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9년 말 기준 베이징시 지하수의 평균매장깊이가 24.07m이며, 2008년과 비교할 때 지하수 수위가 1.15m 낮아지고 지하수 저장량이 5.9억㎥ 감소됐다. 1980년 수준과 비교하면 지하수 수위가 16.83m 낮아지고 지하수 저장량이 86.2억㎥ 감소됐다. 2009년에 지하수 수위강하추(Cone of Groundwater Depression) 면적이 1,047㎦에 달하여 2008년 대비 18㎦가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시의 수자원 이용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에 베이징시의 용수총량은 35.5억㎥로 2008년 대비 0.4억㎥가 증가했다.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시는 주로 외부지역의 물을 끌어다 쓰거나 지하수를 과도하게 개발 또는 재활용하고 있다.

 

가오 소장은 환수도 상수원함양구역의 건설을 통해 토양보전, 탄소고정 및 산소방출, 오염정화 등의 생태서비스기능을 강화시키고 지역생태환경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진하며 또한 거대한 잠재적인 생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계적인 기후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고정기능의 제고는 베이징은 물론, 전국과 전 세계에도 큰 의의가 있다. 추산에 따르면 현재 상태에서 환수도 상수원함양구역의 건설을 통해 매년 709.67만 톤의 탄소를 고정하고 대량의 산소와 음이온을 방출할 수 있다.